[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허난성(河南省) 지방정부가 흙먼지를 줄이겠다는 이유로 가로수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온라인을 통해 상추시(商丘市) 량위안구(梁园区)의 일부 도로 가로수 뿌리 부분이 시멘트로 덮인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확산됐다.
당시 사진을 게재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해당 지역에 흙먼지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으로 인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상추시 관련 부문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실제로 량위안구 공용사업국이 대기오염 방지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민주로(民主路)에서 빠이로(八一路) 구간의 삼림도로의 흙먼지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추시 정부는 즉각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내렸고 당일 저녁 가로수에 덮인 시멘트를 모두 걷어냈다.
또한 다음날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시정공정관리처 자오훙하이(赵洪海) 부주임을 해임하고 다른 관료 3명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