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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뒤에 숨겨진 배우들의 희로애락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8.18일 13:46
—“아리랑꽃” 주역 배우들의 솔직한 말 들어본다

2013년말 “아리랑꽃”의 원작창작이 확립되면서 주역 배우들은 긴긴 2년 반이란 시간을 휴식일과 명절이 따로 없이 고된 연습을 거듭했다. 수정하고 다듬고 또 수정하면서 오늘 무대에 오르기까지 피타는 노력이 얼마 깃들었는지 모른다.



"아리랑꽃"의 한장면

“아리랑꽃”의 주역들로서 가무와 무극의 차이점을 어떻게 포착하고 또 이번 공연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고 어떤 감수가 있을가? 16일 11시, 기자는 연변가무단 예술과 김학송과장의 안내로 장춘공연에 더없이 바쁜 배우들을 만났다.

녀주인공 순희의 청년, 중년 역을 맡은 김선화, 청년 남주인공 광철이의 역(B)을 맡은 박현길, 소년 남주인공 광철이의 역을 맡은 박웅걸, 소녀 순희역을 맡은 김련옥(A), 로인순희 역을 맡은 한미화(B), 청년 순희역을 맡은 방려미(B), 올해 16살 나는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 손자역을 맡은 김지원도 자리를 같이 했다. 남최령은 소녀 순희역(B)을 맡았고 리서붕은 소년광철(B)역을 맡았다.



로인 순희 역을 맡은 한미화(B)

손짓 몸짓 하나가 마음을 전한다

가무와 달리 무극은 손놀림, 몸놀림 하나하나가 마음속의 말을 전하는것이라고 청년, 중년 순희역을 맡은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 교원인 김선화는 말한다. 연기자이자 무용수로 이중역할을 해야 하는것이 무극배우라고 한다.



녀주인공 순희의 청년, 중년 역을 맡은 김선화

김선화는 “전반 무극의 이야기줄거리를 잘 터득하는것이 기본입니다”고 하면서 “동작 하나하나가 언어이기에 청년역을 할 때는 활발하게, 중년역을 할 때는 좀더 성숙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무튼 감독과의 소통이 관건입니다.”고 말한다.

로인 순희역을 맡은 한미화(B, 연변가무단 무용부 부장)는 “마지막 부분에서 로인 순희가 장고를 가슴에 안는 순간 저도 몰래 눈물이 나고 손이 떨릴 때가 있습니다. 한생을 장고에, 무용에 바친 그이로서 장고속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습니다. ‘아리랑꽃’의 이야기속에 푹 빠져들어가다보면 정말 가슴속으로부터 감정이 우러러나옵니다.”고 “아리랑꽃” 무극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을 말한다. “그리고 손과 몸의 변화가 바로 언어입니다”고 덧붙여 말한다.

김선화한테는 5살 나는 아이가 있다. 지난 3월부터 주역을 맡으면서부터 아침에 아이를 보고는 저녁 늦게 집에 들어서다보니 아이한테 가장 미안하다고 한다.



청년 순희 역을 맡은 방려미(B)

3일동안 푹 자고싶다

자리를 같이 한 배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잠이 부족하다는것이다. 매일 8시 30분부터 연습을 시작해서 일찍 끝나야 밤 12시, 일반적으로 새벽 1시, 2시에 끝나고 휴식일이 따로 없었다고 한다. 3일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푹 자고싶다고 배우들은 말한다.



청년 남주인공 광철이의 역(B)을 맡은 박현길

이들중의 박현길은 6월 6일, 박웅걸은 5월 28일, 김련옥은 7월 19일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휴가는커녕 신부, 신랑과 함께 있을 사이도 없다고 한다. 이들의 가장 큰 소원이라면 가무단에서 결혼휴가를 보충해주었으면 하는것이였다.



소녀순희 역을 맡은 김련옥(A)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옷을 비틀어짜면 땀물이 줄줄 흐를 정도이고 하루에 몇벌씩 바꿔입어야 하며 피곤한 몸을 끌고 집에 가면 옷을 씻는것도 일이라 한다.



소년 남주인공 광철이의 역을 맡은 박웅걸

박웅걸은 “원래는 힙합(街舞) 등 센스있고 매력있는 춤에 취미를 두고 무용학부에 지망한것이 조선족춤을 추게 되였다”며 “현재 무용에 취미를 둔 조선족남성들이 비록 적다 하지만 앞으로 무용수들의 수입이 많아지고 대우가 좋아지면 많은 조선족남성들이 무용에 취미를 둘것이다.”고 했다.

허리 다치고 발목 다치고

소녀 순희역을 맡은 김련옥(A, 연변가무단 무용부 부부장)은 지난해 룡정시 해란강극장 첫 공연 전날 과거 상했던 발목을 또 다쳤다. 당시는 소녀 순희역을 맡은 B역이 없다보니 김련옥은 아픔을 견뎌내며 무대우에 올라서야 했다. 어머니께서 걱정할가봐 어머니한테는 알리지 못했다. 소녀 순희역은 퐁당퐁당 뛰는 장면이 많고 발끝으로 추는 동작이 많은지라 아픔때문에 몸이 따라주지 않아 안타까왔다. 그는 아픈 발목때문에 몸이 따라주지 않을가 걱정되여 공연전에도, 공연후에도 공연하면서까지 눈물이 앞서더라 했다.



손자역을 맡은 16살 나는 김지원

박현길도 그전에 다쳤던 허리를 이번 공연연습에서 또 다쳐 오전에는 치료를 다니고 오후에는 연습에 참가하군 했다. 박현길은 “성처투성입니다. 의사들은 허리뼈가 어긋났을 때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직업이니까 아파도 해야 하는것이 무용배우입니다. 어떤 때는 허리를 펴지 못한채 밥을 먹었고 침대에 누웠다가도 일어나기 힘들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고 말했다.

청년 순희역(B)을 맡은 방려미, 그전에 다친 허리가 염증이 생겨 치료를 하면서 연습하고 공연에 참가하군 했다. 그는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하면서 친구와 함께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싶지만 점심시간에 짬간 만날뿐 여가생활은 거의 포기한셈이라고 한다.



소녀 순희 역(B)을 맡은 남최령

이번 공연을 준비하느라 많은 배우들은 상한 부위가 또 상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무대에 올라가기만 하면 아픔을 잊고 모든 정력을 공연에 쏟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손자역을 맡은 올해 16살 나는 김지원은 “아리랑꽃” 공연에 참가하면서 줄곧 긴 머리를 해왔던 머리를 남자머리로 잘랐다. “무대경험도 쌓고 언니, 오빠들한테서 무용도 많이 배웠으며 남을 도와주는 마음가짐도 배웠습니다.”고 김지원은 말한다.



소년 광철(B)역을 맡은 리서붕

어린이역을 맡은 남자애는 누구의 아이인가고 김학송과장에게 묻자 김과장은 “가무단 강해룡 무용배우의 아들인 올해 5살 나는 강병재”라고 하면서 밤늦게까지 공연하고 연습시키려고 자는 애를 깨우고 해서 참말로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리허설을 하고 공연할 때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몸과 마음이 피곤하지만 이번 공연에 참가하게 된것을 영광으로 느끼고 중국조선족들의 문화예술수준이 이처럼 높다는것을 새삼 알게 되였으며 조선족으로서 더없는 자호감을 가진다고 했다.



순희의 어린 아들역을 맡은 강병재(5세)

김학송과장은 “제작진, 배우 그리고 무대뒤에서 묵묵히 일해온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애써왔습니다. 이들의 로고가 깃들어있기에 ‘아리랑꽃’이 활짝 피게 되였고 또 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되였으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게 되였습니다.”고 거듭 말한다.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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