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30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하얀색 점선은 2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일본 기상청이 예측한 '라이언록'의 향후 72시간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제공) © News1
아베 "대응 만전" 케냐 방문 일정 줄이고 조기 귀국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30일 중 일본 동북부 지방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라이언록'은 이후 오키나와(沖繩)를 향해 남서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다 26일부터 동북 방향으로 다시 진로를 바꿔 현재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라이언록'은 29일 오전 6시 현재 최초 발생지점 부근인 일본 이즈(伊豆)제도 하치조(八丈)섬 남쪽 약 370㎞ 해상을 시속 30㎞의 속도로 북동 방향으로 지나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라이언록'이 이즈제도와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사이 해상을 북동쪽으로 지난 뒤 점차 속도를 높이면서 북서쪽으로 진로를 바꿔 30일쯤 북일본이나 간토(關東)지방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라이언록'이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5m, 최대순간풍속 초속 65m의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라며 예상 경로 주변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라이언록'의 접근에 따라 일본 동북부 일대에선 30일 오전까지 시간당 80㎜ 이상의 국지성 폭우가 내리는 한편, 최대순간풍속 초속 30~5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도호쿠(東北) 지방의 경우 30일 이후 31일 오전까지 내리는 비의 양이 최대 300~5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참석차 케냐를 방문 중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태풍 '라이언록' 접근에 따른 "정부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중 귀국할 예정이라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ys4174@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