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에서 탄산소다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귀추가 주목된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대학 종양연구소 및 저장대학의학원 부속 제2병원 공동연구팀은 암세포를 탄산소다로 죽이는 이른바 '틸라테이스(TILA-TACE)'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공개했다.
탄산소다는 탄산의 나트류염으로 보통 소다 또는 탄산소다로 불린다. 유리·비누 등의 제조원료로 사용되며, 알칼리로서 종이 제조 등에 사용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탄산수소나트륨을 종양 부위 혈관에 투입시켜 종양 내부의 수소이온농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되면 포도당 또는 전이성암세포가 부족한 상황에서 암세포는 빠른 속도로 죽게 된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간암 환자 중 중말기 단계의 환자 40명을 상대로 기존의 기존 경동맥화학색전술(cTACE)과 새로운 치료법을 병행해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100% 반응을 보였다.
저장대학의학원 부속 제2병원 방사선과 차오밍(晁明) 교수는 "우리가 기준으로 삼은 유럽간학회(EASL)에 따르면 암세포의 사망률이 50% 이상을 유효하다고 인정한다"며 "치료법의 객관적 기준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치료법은 기존 치료법보다 효과가 더 좋을 뿐더러 횟수도 줄일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된다"며 "치료에 쓰이는 탄산나트륨이 매우 저렴한 약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틸라테이스' 요법은 이미 국제 생체의학 잡지인 '이라이프'(eLife)에 수록돼 국제 의학계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데이터를 더욱 수집한 후 효과가 확실히 검증되면 간암치료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