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안 낳는 국가가 됐다.
인민일보 인터넷 인민넷(人民网)은 '중국통계연감 2016'을 인용해 "지난해 전국 인구 1%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출산률은 1.0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출산율은 한 여성이 15~49세의 가임기간에 낳은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이는 세계은행이 최근에 발표한 2014년도 통계에 집계된 199개 국가 및 지역의 출생율보다 낮은 것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출생율에서도 각각 1.18, 1.04, 1.26, 1.24, 128로 평균 1.2에 불과했다.
신문은 이같은 통계가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출산률이 1.05라는 것은 선진국의 1.0과 같은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출산률이 최소 2.2에 달해야 연령별 인구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전했다.
출산율이 낮아진 원인에 대해서는 ▲아이양육 비용이 이전보다 2배로 증가 ▲아이를 키워 노후를 대비한다는 전통적 의식의 약화 ▲장기적인 1자녀 출산이 이미 대다수 가정의 암묵적 출산형태가 됐다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 정부는 최근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을 이미 전면 완화했지만 단기간 내 출산율을 끌어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문은 "장기간 '1가구 1자녀' 산아제한이 지속됐기 때문에 향후 극도의 노령화와 인구 급속 감소는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