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트럼프발 충격파'가 한반도를 덮칠 것이란 우려와 함께 60년 이상 지속된 굳건한 한미동맹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상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나라 일에는 관여하지 않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해 왔습니다.
한반도 정책 역시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안보 무임승차론'을 들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 여러차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왜 우리가 독일을, 한국을, 그리고 일본을 방어해야 합니까?"
미국의 대북정책도 크게 바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한미FTA 등 무역협정의 운명도 쉽게 점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한미FTA를 겨냥해 '재앙'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60년 넘게 굳건하게 이어진 한미동맹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윤병세 / 외교부장관] "트럼프 후보는 그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해왔고 인수위 등 캠프 인사들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역시 "대선 이후에도 한미관계는 변함없이 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