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검찰 '큰 그림은 다 그려졌다'… 현직 대통령 수사 초읽기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1.14일 08:09
[최순실의 국정 농단]

"조사 하루에 안 끝날 수도"… 탄핵 때 법적 근거까지 대비하는 듯

- 어떤 혐의 조사하나

대기업 774억 모금 지시했나, 최순실에 국가기밀 유출했나

최순실·차은택 뜻대로 인사했나,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했나

- "대통령 조사 위해 총수들 조사"

"朴대통령에 직권남용 적용할지 3자뇌물 적용할지 결정만 남아"

헌정(憲政)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3일 "큰 그림은 다 그려졌고, 세부적인 준비만 남았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주부터 전담팀을 꾸려 박근혜 대통령 조사 방식과 시기 등을 검토해왔다. 국민 여론이나 조사할 분량 등을 감안할 때 서면(書面) 조사는 처음부터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검찰은 경호 문제나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 등을 고려해 '방문 조사'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사가 하루 만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을 밤늦게까지 조사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며 "조사 시간을 처음부터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할 부분은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대기업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 모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박 대통령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진술과 정황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모금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특히 지난 5~6월 검찰의 내사(內査)를 받던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냈다가 돌려받는 과정에도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이 쓰던 다이어리와 업무일지, 수첩 등을 검찰에 냈는데, 여기에는 '지시'의 내용이 촘촘하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12~13일 박 대통령과 지난해 7월 24·25일 독대(獨對)한 대기업 총수들을 연달아 소환 조사한 것도 이 같은 안 전 수석의 진술과 증거에 기반한 조치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 조사는 대통령 조사를 위한 준비"라고 했다. 검찰 안팎에선 "박 대통령 조사가 끝나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지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할지를 결정하는 절차만 남게 될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문과 정부 인사(人事)·외교·안보 관련 국가 기밀을 최순실씨에게 유출했다는 의혹 역시 박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는 거의 끝난 상황이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문서를 잘 전달했는지를 묻기도 했다"는 식으로 진술해 이 사안에 박 대통령이 직접 연관돼 있다고 시인했다. 검찰이 압수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선 그런 내용을 담은 통화 녹취 파일도 발견됐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말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을 시켜 CJ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의혹,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차은택(47·구속)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문화체육계 인사 청탁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도 조사키로 했다.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과 관련해선 조원동 수석이 'VIP 관심 사안'이라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수사받을 수도 있다고 겁박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안종범 전 수석이나 차은택씨는 차씨의 측근을 'KT 전무'로 앉히는 인사에도 박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은 일단 참고인 신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지금까지 드러난 관련자 진술이나 증거 등을 볼 때 사실상 '피의자 조사' 형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검찰 주변에선 "정치권에서 향후 여러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대통령 탄핵(彈劾)을 거론하고 있는 만큼 검찰이 탄핵에 대비하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탄핵 절차가 진행될 경우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반 여부를 따지게 되는데, 그 경우 '검찰 수사 결과'가 결정적 근거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팝으로 세계 무대를 휩쓴 방탄소년단(BTS)과 최근 인기몰이 중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출산했는데 미모 여전” 이민정 화보 사진 공개

“출산했는데 미모 여전” 이민정 화보 사진 공개

배우 이민정(42) 이병헌(54)의 아내이자 배우인 이민정(42)이 최근 이탈리아에서 화보를 촬영한 가운데 화보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민정은 지난 4월 25일(목)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화보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녀가 화보를 촬영한 곳은 이탈리아

“15세 연상과 결혼” 앨리스 소희 결혼 발표, 신랑 누구?

“15세 연상과 결혼” 앨리스 소희 결혼 발표, 신랑 누구?

걸그룹 앨리스 출신의 소희(26) 6인조 걸그룹 앨리스 출신의 소희(26)가 현재 교제 중인 남성과 결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소희는 지난 4월 26일(금)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직접 손편지를 업로드하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소희는 인스타그램에 “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연합뉴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4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