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한지붕 두살림' 시작…야권 '퇴진 공조' 본격화
[앵커]
새누리당 비주류 진영이 당 위기를 타개하겠다며 친박 지도부와 별개로 구성한 '비상시국위원회'가 오늘 오후 첫 대표자회의를 갖습니다.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가 오늘 오후 첫 대표자회의를 갖습니다.
비상시국위는 당내 비주류 진영이 당 위기를 타개하겠다며 구성한 모임인데, 사실상의 별도 '지도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앞서 비상시국위 준비위원회는 어제 12명의 공동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는 데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남경필, 원희룡 지사 등 비주류 원내외 대권주자와 비주류 중진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동대표단은 실무자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수습과 당 해체 방안 논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전 10시 이정현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가 열렸는 데요.
중진의원 중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 등 주류 친박계만 참석했는 데, 이 대표는 다시한번 즉각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간담회 뒤에는 이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예정되어 있는 데요.
어제 비주류 원외 잠룡을 싸잡아 작심발언을 하며 직격탄을 날렸던 만큼 오늘은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실체를 규명하고 법적 책임을 추궁하는 내용의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 당대표실에 '박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를 차렸는 데요,
퇴진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국민의당도 오전에 제10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제2차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를 엽니다.
민주당이 영수회담 철회와 함께 당론을 '대통령 퇴진'으로 격상시킨 상황에서 야권의 '퇴진 공조'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는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라며 내년 상반기 조기대선과 함께 여야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