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韩令, 한류규제령)'은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실제로 '한한령'이 발효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타이완(台湾)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송중기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던 휴대전화 광고가 중국 톱스타 펑위옌(彭于晏)으로 대체된데 이어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던 다른 휴대전화 광고도 국내에서 중국판 런닝맨의 홍일점으로 유명한 안젤라베이비(Angelababy)로 대체됐다.
전지현의 경우 이 휴대전화 업체와 지난달 정식 광고계약을 맺은 상황이었는데, 한달만에 안젤라베이비로 바뀌었다. 업체 측과 매니지먼트는 '한한령'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중넷(大众网) 등 일부 언론은 방영 중이거나 방영 예정인 중국 드라마 중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가 '한한령'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설을 제기했다.
현지 언론은 박민영이 출연한 '금의야행(锦衣夜行), 추자현의 '화려상반족(华丽上班族)', 구혜선의 '전기대형(传奇大亨)', 고준희의 '하몽광시곡(夏梦狂诗曲)'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이 중 '금의야행'의 경우에는 이미 4부까지 방영된 상태이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류규제 소문에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