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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 역할 분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6.01일 10:21

한국시인 이규섭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은교' 중에서 시인 이적요가 제자 서지우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에 대한 벌이 아니다” 이는 오늘날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근본적으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날 노인세대는 더 이상 부양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노인들은 여생을 보람되게 보내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의식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축적해 온 지식이나 경험을 자원봉사활동이나 지역사회 참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노인들의 참여의식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우리 사회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노년세대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즉 관심은 높지만 행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즉 노인들은 은퇴 후 제2인생현역으로서 역할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기회와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행동으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세대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세대 간 역할분담에 대한 사회적 지지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먼저, 국가차원의 정책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경제적 여건과 신체적 조건 등 노인들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자원봉사활동이나 자조활동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노인세대의 사회참여를 증진함에 있어서 투입되는 재정은 사회보장비용을 감축시키는 생산적 기능을 갖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국민들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노인은 더 이상 사회적 짐이 아니라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사회참여를 환영하고 지지해야 할 것이다. 즉 젊은 세대는 풍요로운 경제를 위하여 임노동 체계를 이끌어 가고 노인세대는 풍요로운 인간성을 위하여 공동체 노동체계를 이끌어 가야 한다. 이러한 세대 간 역할분담은 지금 노인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노인세대인 젊은 세대들을 위한 일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한편 노인세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 전환도 요구된다. 오늘날 사회에서 세대 간 사회적 역할분담은 선택조건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 따라서 노인세대는 더 이상 부양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책무를 지고 있는 존재로서 자기인식이 요구된다. 특히 1천만 노인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나아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물론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서,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지식, 삶의 지혜를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동시에 노인세대는 스스로의 변화를 도모함은 물론 국가와 국민들의 인식변화를 촉구하고 관철시킬 책무도 갖고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분담체계의 재구성에 대한 요청은 단지 노인세대의 권익을 위함이 아니라, 우리 사회전체의 발전과 통합을 위한 것임을 모든 사회적 주체들이 공감하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고 변화를 촉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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