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의 한 캐비닛 제조회사가 불황을 극복하고 이익을 낸 데 따른 보상으로 직원 수백명에게 크루즈 여행이라는 '통 큰' 선물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업체는 이익을 내면 크루즈 여행을 시켜주겠다고 1년 전 약속했으며, 열심히 뛴 직원들 덕분에 성과를 낸 만큼 약속을 지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더 커리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워털루의 캐비닛 제조회사에서 일하는 직원 800여명이 내년 1월8일부터 5일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멕시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의 크루즈 여행을 가게 됐다.
여행 비용은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개리 버치 사장은 1년 전 "이익을 내면 크루즈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치 사장은 "왜 크루즈 여행을 보내주느냐고 묻겠지만, 우리 회사에 와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며 "일 잘하고 놀기 좋아하는 직원들에게 술과 함께 하는 크루즈 여행은 재밌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7년 문을 연 회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성과급 형식으로 크루즈 여행을 직원들에게 선물했으나,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10년 동안 여행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회사에 1000명이 넘는 직원이 있었지만, 경기 악화로 600명 규모까지 줄었다. 2011년 이후 200여명을 충원해 현재는 800명 넘는 직원이 근무 중이다.
직원들은 마이애미와 멕시코 유카탄 반도 동쪽에 자리한 코수멜 섬 등도 다녀올 예정이다. 일정 내내 5성급 호텔에 머물며, 세계 기상 기구(WMO)에 따르면 마이애미 1월 최저 기온이 15도에 머무는 만큼 알찬 휴가를 즐길 것으로 전망된다.
버치 사장은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며 "많은 분들 덕분에 빛나는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내고 드디어 우리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치 사장은 크루즈 여행 선물 보도가 나간 뒤 쇄도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는 업체 사장들의 질문에 "회사는 때로는 파격적일 줄 알아야 한다"며 "직원들을 끌어낼 수 있는 참신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