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쿤두즈에서 일어난 탈레반과의 전투에서 민간인 3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군을 이끄는 존 니콜슨 장군은 "조사 결과 유감스럽게도 민간인 33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며 "민가에 숨어 사격하는 탈레반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 방위'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과 관계없이 그들의 무고한 죽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11월3일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민가에 숨은 탈레반 세력과 교전을 하던 도중 공습을 요청했다. 당시 저택에 있던 수 십명의 성인 남녀와 어린이, 미군 2명, 아프가니스탄 군인 3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쿤두즈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시민들은 토막 난 어린 희생자의 시신을 트럭에 실어 도시를 행진했다.
유엔 역시 "어떤 민간인 사망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반군인 탈레반과 15년째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정부를 지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에 의한 민간인 사상 지난 15년간 가장 첨예한 논쟁을 일으켰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