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 범죄 근절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정의의 새 시대가 열렸다"고 선포했다. 9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며 3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행정명령은 범죄 근절과 공공의 안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세션스 장관이 운영하게 한 것이다. 이 TF는 불법 이민, 마약 밀매, 폭력 등의 범죄를 줄일 방안을 강구해 내년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두 번째 행정명령은 다국적 범죄조직을 겨냥해 국내외 수사기관 간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수사기관들은 향후 분기별로 공조 강화 작업의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이 행정명령에는 수사기관들에 4개월 내에 국제 범죄조직 현황과 이들이 미국에 얼마나 침투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마지막 행정명령은 사정기관 공직자들에 대한 폭력을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들을 공격하는 범죄는 추가 처벌을 받게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점증하는 범죄의 위험과 치명적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에 대해 "이런 과제들을 이끌기 위해 누구보다 잘 준비된 사람이다. 국민의 훌륭한 보호자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치안 강화를 위한 3개 행정명령의 집행을 이끌 세션스 장관은 "오늘날 미국의 범죄 문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위협적이고 영속적"이라며 "이민을 관리할 합법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미국인들을 위협하는 불법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