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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말린 버섯이 뱃속에서 7cm로 부풀어…황당한 병원行

[기타] | 발행시간: 2017.03.27일 13:54
요리재료로 쓴 말린 버섯이 뱃속에서 부풀었다면 쉽게 믿을 수 있을까?

이 같은 이유로 50대 여성이 병원에 실려 간 황당한 일이 실제로 중국에서 벌어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빈과일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 성 이우(義烏) 시에 사는 한 여성이 최근 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X-레이 검사 등을 실시한 의료진은 깜짝 놀랐다. 여성의 십이지장 부근에서 덩어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급히 수술에 들어간 의료진은 여성의 복통을 유발한 게 부푼 표고버섯이었다는 걸 알고는 한 번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저장(浙江) 성 이우(義烏) 시에 사는 50대 여성이 밥에 말린 표고버섯을 넣어 요리해 먹었다가 병원에 실려간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뱃속에서 버섯이 부푼 게 원인이었다. 수술을 맡았던 의사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홍콩 빈과일보 캡처.


사연은 이렇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은 지난 10일, 집에서 말린 버섯으로 요리를 해 먹었다.

버섯을 물에 충분히 불리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배가 무척 고팠던 그는 버섯을 밥에 넣어 요리했는데, 말린 버섯이 밥과 함께 뱃속으로 들어가는 동안 여성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상도 못하고 집에 퍼진 버섯향에 취해 있었다.

다음날 속이 불편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여성은 사흘 뒤, 심해진 복통을 호소하며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버섯은 무사히 제거됐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가장 크게 부푼 버섯은 무려 길이가 7cm에 달했다.

사연은 여성이 퇴원한 후에야 현지 매체의 취재로 뒤늦게 세상에 공개됐다.

수술을 담당했던 왕 웨이페이는 “검사 결과 여성의 십이지장에서 부푼 버섯조각을 발견했다”며 “위산에 반응한 버섯이 짧은 시간 안에 부푸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했다.

말린 버섯을 충분히 물에 담그고, 요리하고 나서도 꼭꼭 씹어먹어야 하는 이유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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