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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전세계에 포위당했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6.03일 09: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2일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히 이번 대북 제재안이 의미가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세계 언론은 상당히 의미 있는 유엔 제재안을 1단 취급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의 파리 협정 탈퇴를 모두 톱으로 다루고 있다. 북한이 전세계에 포위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전세계에 포위당한 셈이다.

뉴욕타임스, CNN, BBC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1면 톱을 모두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에 할애했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에 관련된 소식을 굴비로 엮어 자세히 전하고 있다.

Δ 세계 주요국 정상, 일제히 미국 비판 :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일 미국의 결정이 "자국 이익에도 잘못이자 우리 지구의 미래에도 실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에 등을 돌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과학자들과 기술자, 기업가, 헌신적인 시민들은 프랑스로 와서 기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찾으면 된다"며 미국인들에 프랑스로의 이주를 독려하기도 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파리 협약은 미래 세대의 번영과 안정을 보호해주는 뼈대"라고 지적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국과 EU가 협력해 미국의 공백을 메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 또한 "기후변화와 싸우는 파리 협정을 준수하고 중국은 국제적인 지구 환경 개선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세계가 미국에 등을 돌린 것이다.

Δ 미국 내에서도 반발 쏟아져 :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2015년 파리 협약을 체결한 당사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파리 협약 탈퇴는 곧 미래를 거부하는 행위"라며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유엔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기부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인들은 파리 협정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정반대로 우리는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파리 협정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워싱턴이 우리를 막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 설립자이자 세계에서 8번째 부호인 블룸버그는 2002~2013년 뉴욕 시장직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제3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2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시장 30명, 주지사 3명, 대학총장 80명, 주요 100여개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협정 탈퇴를 공식 비난하는 성명서를 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포위당한 셈이다.

Δ 푸틴만 예외 : 블라디미를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예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판단'하지 않겠다며 국제사회에 그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경제포럼에서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에 대해 떠들지 말고 공동협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협정은 기본틀의 합의인 만큼 미국이 파리협정을 떠나지 않는 것이 가능했었다. 또 합의 틀 내에서 의무조항을 바꾸는 것이 가능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당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관련 청문회도 곧 개최될 예정이다.

sinopark@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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