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과 인도군이 히말라야 산악의 국경분쟁지에서 대치 1개월을 맞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매체가 양국군간 무력충돌로 100여명이 넘게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긴장을 고조시켰다.
19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우르두어 매체 '둔야(Dunya) 뉴스'는 지난 17일 오후 경계선을 넘어간 중국군이 인도군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해 인도군 15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곧 인도 외교부가 정색하고 "아무런 근거 없는 악의적 조작극"이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고 네티즌들도 뉴스에 첨부된 사진 역시 과거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충돌 당시의 사진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인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이 중국과 인도간 충돌을 빌미로 다른 심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가짜뉴스에도 실제 중국 서장-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洞朗> 지역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의 대치전선은 한달을 넘어서며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주중 인도대사관에 "줄곧 자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영원히 인내심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통보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인도측에 더 이상의 병력을 추가 파견해 문제의 국경지역을 모종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정책적 수단으로 삼아선 안되고 잘못된 길에서 계속 멀어지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중국은 인도 국경수비 당국자에게 불법 월경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시했고 인도가 이번 사태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불법 월경한 인력의 철수 조치를 서둘러 취할 것을 요구했다.
비핀 라와트 인도 육군 참모총장은 최근 시킴, 부탄 지역을 방문해 현지 2개의 산악사단 사령부를 시찰했다. 라와트 참모총장은 현지 사단의 모든 장교들을 참석시킨 회의를 주재했다.
인도는 오는 27∼2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국가안보회의에 아지트 도발 안보보좌관을 파견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양국군간 대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