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양국 정상은 중미관계와 양국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제 및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습니다.
후 주석은 이날 새로운 중미 관계 모델 구축을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후 주석은 먼저 양국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하며 고위층 간의 전략적인 소통을 유지해 고위층 교류가 중미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후 주석은 두 번째로 경제무역ㆍ투자ㆍ법집행ㆍ교육ㆍ과학기술 등의 전통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면서 에너지ㆍ환경ㆍ기초시설 건설 등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지방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정치ㆍ경제ㆍ안보ㆍ인문 방면의 교류도 다지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후 주석은 세 번째로 양국이 서로 차이점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간섭을 피하자고 주문했습니다. 후 주석은 미국이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대 중국정책을 실시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국내 문제가 미중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여론을 잘 이끌면서 실제 행동으로 양안(兩岸) 간 평화적 발전을 지원해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후 주석은 네 번째로 중미 양국이 공동으로 국제적인 책임을 지고 세계적 도전에 함께 대응하자고 했습니다. 후 주석은 중국은 미국과 솔직한 대화로 신뢰를 증진하고 의심을 해소하면서 실무적인 협력을 통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양국 간 양호한 상호작용을 이뤄나갈 의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의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해주기를 바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중대한 지역 문제에서 소통과 협조를 통해 타당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미중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후 주석의 견해에 동의한다면서 미국은 이를 위해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번영하고 안정적인 중국이 미국과 세계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과 같이 번영하고 성장하는 미국 또한 중국과 세계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중 무역과 관련해 후 주석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양국이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두 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