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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출신 수뇌부 불러모은 트럼프… 사실상 '군사옵션 점검회의'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9.05일 08:28
[北 6차 핵실험]

백악관 NSC에 4성 장군 출신들 대거 참석… 美국방 "트럼프, 각종 군사방안 보고받아"

- 美 다시 '군사 대응' 목소리

특수전사령관 "타격 준비완료… 특수부대가 임무의 선봉에 설 것"




- 워싱턴 강경파들도 고강도 발언

"남은 해법은 북한정권의 종식"

"외교적 해법이 실패한다면 北무기시스템 공격 100% 확신"

3일(현지 시각) 오후 3시 15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조셉 던퍼드 미 합참의장이 백악관에서 기자들 앞에 섰다. 두 사람의 동시 등장에 대해 CNN 의 바버라 스타 국방전문기자는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함께 기자회견에 나타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이런 경우에는 쓰는 단어 하나하나에 군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이 읽은 160여 단어의 짧은 성명 속에는 '완전한 절멸(絶滅·total annihilation)' '효율적이고 압도적인 대응(effective and overwhelming)' '막대한 군사력(massive military)' 등 북한을 향한 군사적 경고 메시지가 대거 들어갔다. 그동안 매티스 장관은 외교·경제적 해법을 강조해왔지만, 이날은 달랐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라고 불리는 나라(namely North Korea)의 완전한 절멸을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외과 수술식' 타격뿐 아니라 평양을 지도에서 지울 수 있는 대규모 군사 작전도 머릿속에 넣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또 "(북한의) 미국 또는 괌을 포함한 미국 영토, 우리 동맹에 대한 위협은 막대한 군사력을 동원한 효율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오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대통령은 각종 군사 옵션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NSC 참석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 백악관에서 북한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존 켈리 장군(비서실장), 매티스 장군과 다른 군 수뇌부를 만날 것"이라고 적었다. 4성 장군 출신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볼 때 사실상 군사 옵션 점검 회의를 한 셈이다.

올 들어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이면서 미 언론뿐 아니라 군 수뇌부에서도 대북 군사행동을 시사하는 언급이 나오고 있다. 토머스 레이먼드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은 지난 5월 하원 청문회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등을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수부대가 이 임무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9·11 테러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특수부대 '데브그루'와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등이 관련 작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방송은 지난달 미군이 지난 5월 이후 한반도 상공에 '죽음의 백조' B-1B 전략폭격기를 10여 차례 전개하면서 북한 미사일 기지 등을 선제타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강경파 발언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전 세계를 향해 쓸 수 있는 수소폭탄을 우리가 왜 허락해야 하는가"라며 "외교적 해법이 실패한다면 미국이 북한 무기시스템을 공격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존 볼턴 전 유엔대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나 외교적 노력은 오히려 북한 미사일의 정확성을 높이는 시간을 제공할 뿐"이라며 "남은 유일한 해법은 (한반도 통일을 통한) 북한 정권의 종식"이라고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도 지난 2일 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어떤 미국 대통령도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진 나라의 지도자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국방부는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미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이 자리에서 "(핵실험 이전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9월 9일(정부 수립일) 이전에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미국에 항모전단이나 핵잠수함 등 확장 억제 자산의 정례적 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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