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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녀 앵커 소브착 대선 출마 선언.."크렘린 공작" 비판도

[기타] | 발행시간: 2017.10.19일 07:36
내년 3월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 새로운 '흥행 요소'가 떠올랐다.

4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주로 흥미 없고 밋밋한 선거에 그칠뻔했던 대선판에 대중적 인기가 높은 미녀 여성 앵커가 후보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여성 방송인이자 배우, 사교계 명사인 크세니야 소브착(35)이 18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소브착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선거운동 계정을 통해 "다른 모든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대선에 입후보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마가 러시아에 아주 필요한 변화를 향한 길의 한 행보가 되고 야권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유용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세니야 소브착.

이에 앞서 현지 유력 일간 베도모스티는 지난달 대통령 행정실에 가까운 인사를 인용해 크렘린이 내년 대선에 입후보할 푸틴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로 여성을 선택하려 하고 있으며 소브착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새로운 흥행 요소를 만들어 대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키우고 투표율을 높이려는 크렘린의 선거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에게 마지막 출마가 될 내년 대선에서 그가 역대 최고의 투표율과 득표율로 당선되게 하려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도에 대해 푸틴의 정적으로 통하는 대표적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실제 소브착이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크렘린의 야권 분열 공작에 말려들게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

소브착도 그때까지만 해도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그러던 소브착이 지난 2000년 사망한 자신의 부친 아나톨리 소브착 전(前)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최근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그와 개인적으로 면담한 뒤 전격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비판적 인사들은 소브착이 '대선 방해꾼' 역할을 맡으면서 국영 방송 주요 보직과 같은 대가를 약속받았을 것이란 추측까지 하고 있다.

소브착은 자유분방하고 튀는 방송인이자 사교계 인사로 유명하다.

명문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MGIMO)를 졸업한 뒤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2000년대 중반 인기 민영방송 TNT에서 선정적인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돔-2'(Home-2)의 진행자로 이름을 날렸다.

팔등신 미녀인 그는 누드사진 촬영, 재벌과의 시한부 결혼 등으로 화제를 뿌려 '러시아의 패리스 힐턴'이란 별명을 얻었다.

러시아의 신흥재벌(올리가르히)들과 폭넓게 교제하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호화 연회의 단골손님으로 초대받으면서 '소브착이 빠진 파티는 실패작'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1990년대 아나톨리 소브착 시장 밑에서 부시장으로 일했던 푸틴 대통령이 뒤를 봐준다는 소문도 있었다.

연예 방송 진행자와 사교계 스타로 명성을 떨치던 소브착은 그러나 2011∼2012년 총선 부정과 푸틴 대통령의 3선 도전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부터 야권 활동가로 변신했다.

이후론 주로 독립 민영 방송사에서 정부 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반(反)크렘린 활동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소브착의 이러한 활동조차 인기 유지를 위한 '정치적 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소브착의 대선 출마로 야권 후보에게 향할 표가 분산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 연예 방송 진행자로 활동할 당시의 크세니야 소브착.

지난 2003년 모친 류드밀라 나루소바(오른쪽)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을 만난 크세니야 소브착(가운데).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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