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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손도손 살던 조선족 일가족 5명, 알고 보니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7.11일 09:25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사기를 쳐 수배된 중국인(조선족) 오모(여·49)씨가 신분을 세탁한 뒤 한국에 불법 체류하다 한국법무부 이민특수조사대에 덜미가 잡혔다. 오씨를 잡고 보니 오씨의 여동생, 아들, 딸, 며느리 등 일가족 5명이 모두 신분을 세탁하거나 서류를 위조해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

  중국인 일가족이 죄다 신분세탁을 통해 한국에 버젓이 머물게 된 과정은 이랬다. 중국 훈춘(琿春)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던 오씨는 한국 비자를 쉽게 받게 해주겠다며 중국인 55명으로부터 보증금 172만위안을 받아챙기는 등 총 410만위안(한화 약 7억4000만원)을 빼돌려 잠적했다. 중국 정부가 오씨를 수배하자, 오씨는 브로커를 통해 조선족 양모(47)씨의 이름으로 ‘위명(僞名) 여권’을 만들어 지난 1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신분세탁에 주로 이용되는 중국의 위명 여권은 호구부(한국의 호적)와 신분증을 구입해 다른 사람 이름으로 만든 여권을 뜻한다.

  중국 공안은 오씨에게 피해를 본 이들이 시위를 벌이자, 이민특수조사대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 숨어있던 오씨가 붙잡혔다.

  경찰은 오씨를 붙잡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과 가족사항을 체크하다가 오씨의 여동생이 한국에선 오씨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사는 확대됐다.

  오씨 여동생(41)이 오씨의 여권에 자신의 사진을 붙인 위명 여권으로 신분을 세탁한 것이다. 오씨의 여동생은 취업비자를 받아 지난 2003년 12월 입국했고,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2008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오씨의 여동생뿐이 아니었다. 오씨가 전(前)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 김모(26)씨는 2008년 5월 한국 국적을 얻은 오씨 여동생의 초청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김씨는 중국에서 호적을 새로 만들어 이모의 아들로 신분을 세탁했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가 한국인이면 특별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생년(生年)을 1986년생에서 1992년생으로 바꾸기도 했다. 중국에서 강도질을 하다 3년간 수감생활을 한 김씨는 어머니 오씨를 통해 한국에 온 수십명의 중국인을 강원도 양구에 있는 채소 농장에 취업시키고, 2008년부터 최근까지 매달 임금의 10%를 소개료로 받아챙기기도(직업안정법 위반) 했다.

  오씨의 며느리이자 김씨의 아내인 매모(21)씨와 오씨의 딸 양모(16)양은 다니지도 않은 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중국에서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서울의 C 대학과 I 대학 어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11일 오씨를 강제 출국시키고, 나머지 4명도 곧 강제출국시킬 예정이다. 오씨의 아들과 여동생의 한국 국적은 지난 9일 취소됐다.

  이민특수조사대 관계자는 “올 들어 안면인식시스템을 통해 하루 평균 15명꼴로 총 3000여명의 위명 여권 소지자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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