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뼈속까지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강물에서 70대 할머니를 맨손으로 구조한 50대 남성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 자신에게 불리익이 올까 봐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시민들이 종종 발견되지만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영상이 말해줬다.
지난달 26일 오전 8시쯤 하북성 보정시의 한 강물에 70대 할머니가 빠진 것을 지나가던 54살 남성이 발견했다.
당시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이였으나 위험에 빠진 할머니를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지 재빨리 강물에 뛰여들어 맨손으로 할머니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옆에서 널판자를 대고 힘을 보태는 또 다른 남성도 포착됐다.
다행히 얼음이 그리 두껍지 않아 손으로 깰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남성은 주먹으로 얼음바닥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얼음이 갈라지는 순간 두 남성도 갈라진 얼음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들이 애쓴 보람으로 할머니는 무사히 구출되였다.
이들의 모습은 지나가던 다른 시민이 휴대전화에 담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했다.
두 남성 외에도 몇몇 시민이 나중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가족에게 인계돼 집으로 옮겨졌고 남성도 집으로 돌아가 따뜻한 생강차로 몸을 덥힌 뒤 옷을 갈아입고는 회사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남성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곳에 있던 모두가 영웅이였다"며 "보정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