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豆滿江의 哲學/김관웅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3:04
豆滿江의 哲學

김관웅 (연변대학 교수)

나는 요즘 “거란인의 語順으로부터 이어지는 생각”, “金나라 황실의 발상지 두만강유역을 이야기한다”, “淸나라 황실의 발상지 두만강유역을 이야기한다”, “ 朝鮮王祖 王室의 발상지 두만강유역을 이야기한다”, “몽골 궁궐에서의 高麗人 男女의 悲戀” 등 일련의 歷史 관련 雜文들을 媒體에 발표하였다. 그래서 상술한 이런 글들에 貫通된 主題를 귀납할 필요를 느꼈다.

中國 道家에서의 “道法自然”이라는 이 哲學範疇를 우리말로 옮긴다면 “道는 自然을 法으로 삼는다” 또는 "道는 自然의 法을 본 뜬다"고 飜譯할 수 있다.

그러면 法이란 대관절 무엇인가?

法은 法則이고 規律이다. 客觀적인 法則과 規律은 바로 眞理이고 哲學이다. 豆滿江이라는 이 自然背景 하에서 누누 수 천 년 동안 벌어진 人文景觀들을 들러보면서 나는 중국 道家의 “道法自然”이라는 이 말의 참뜻을 다소나마 깨닫게 되었다.

人間은 自然에서 나왔다. 自然은 人間을 포함한 모든 것의 어머니이고 스승이고 龜鑑이다.

바로 이런 까닭에 自然으로서의 豆滿江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眞理와 哲學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래서 豆滿江강가에서 태어나서 자라났고 豆滿江을 그토록 사랑하는 내가 이 自然으로서의 豆滿江을 60년 가까이 바라보면서 哲學을 擧論한다면 妄發이겠는가?

결론은 “아니다!”이다.

그래서 나는 언감생심 “豆滿江의 哲學”을 擧論하려고 한다.

豆滿江의 語源에 대해 朝鮮王朝의 建國敍事詩 『龍飛御天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女眞의 俗語로 萬을 豆漫이라 한다. 豆漫江은 여러 물이 합치므로 그 이름을 삼았다.”

이로부터 두만강이라는 강의 이름은 女眞語에서 나왔고, 豆滿江은 수많은 지류가 합쳐서 이루어졌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음을 알 수 있다.

豆滿江에 흘러드는 지금 중국 쪽의 큰물들만 들어보기로 하자.

오랑캐령에서 발원한 륙도하는 룡정에서 해란강에 흘러들고 전설 많은 해란강은 지금의 화룡시 청산골 잉어령에서 발원하여 복동하, 투도하, 팔도강, 동성하를 모두어 유서 깊은 연길시 城子山 아래에서 부르하통하와 합쳐져 계속 흐르다가 도문시 경내에서 두만강에 흘러든다.

로야령 남쪽 기슭에서 발원한 4백리 가야하는 두만강 수계에서 두 번째 큰 강으로서 팔도하, 향수하, 화피전자하, 계관하,전하, 왕청하를 모두어 큰물을 이루어 도도하게 흐르다가 도문 곡수에서 이미 해란강과 부르하통하가 합친 물과 합쳐서 두만강에 흘러든다.

연변의 腹地를 흐르고 있는 부르하통하(만주어로는 버들배재라는 뜻)는 보산하, 원심하, 동구하, 리권하, 세린하, 구수하, 연집강을 모두어 도문곡수에서 가야하와 합쳐서 두만강에 흘러든다.

두만강은 하루애 이르러서는 훈춘경내의 밀강하, 훈춘하, 권하를 받아들여 동해바다로 용용히 흘러간다.

이처럼 지금의 도문시는 두만강수계에서 제일 큰 강들인 두만강, 가야하, 부르하통하 세 강의 합수목이다. 바로 이런 까닭에 지난 세기 30년대에 조선과의 철로가 이어지고 다시 서쪽으로 길림, 장춘까지 이르는 철로가 부설되게 되자 자그마한 회막동이라 불리던 곳을 도문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던것이다. 豆漫이나 豆滿이나 圖們은 모두 女眞語 두만(豆漫)의 중조 량국에서의 부동한 음역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豆滿과 圖們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옳거니 틀리거니 하는 것은 무지한 자들의 부질없는 군소리에 불과하다.

두만강은 이 세상의 모든 큰 강들이 그러하듯이 “百川歸海”의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세상의 큰 민족공동체의 형성과 발전의 력사도 수많은 물들이 합쳐서 두만강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이다.

조선민족은 이 세상에서 비교적 큰 민족공동체이다. 조선민족이란 이 민족공동체의 형성과 발전의 력사적 과정에 있어서도 수많은 씨족, 부락, 부락련맹, 부족국가들이 離散集合을 거듭하면서 얼키고 설키어 형성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렇다고 南永前 씨처럼 아무런 문헌적, 고고학적, 민속적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도 엉뚱한 “인류 아프리카 기원설”이라든가, “조선민족 西來說”을 主唱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혹은 남영전씨처럼 “조선민족의 中原起源說”을 主唱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조선민족의 원시토템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원시이미지들도 모두 조선민족의 토템이라고 억지공사를 할 생각은 더구나 없다. 특히 남영전 씨처럼 자기의 주관적인 억측에 의해 조선민족의 토템이 세계 인류의 토템과 相通한다고 주장할 생각도 없다.

다만 동북아시아의 歷史發展行程에서의 조선민족의 “단일민족설”이나 “순수설”이나 “조선민족문화의 봉폐설”을 개똥같은 “歷史哲學”이라고 매도할 뿐이다. 좀 흉금을 넓히라고 呼訴할 뿐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소갈머리를 버리라고 권고할 따름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조선족과 인종적으로, 언어적으로, 地緣적으로 가장 가까운 만-퉁구스아족에 속하는 여러민족과 몽골어족에 속하는 여러민족들과의 밀접한 련관성을 주로는 문한고증학적인 각도에서 증명해 보였다.

조선민족은 그 형성과 발전의 행정 속에서 마치도 豆滿江처럼 수많은 물을 받아서 자기의 흐름을 오늘까지 유지해오고 있음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조선민족의 이 장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동북아시아의 수많은 씨족, 부족, 민족의 피와 문화가 뒤섞여 있음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탈식민주의 문화이론에서 말하는 混種性은 우리 조선민족에게도 부합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중국의 漢族은 13억이 하나의 온정되고 통일된 민족공동체라고 하는데 우리 조선민족만은 언제까지 “조선민족 순수 혈통설”, “조선민족 단일 문화설”을 고집할 것인가?

“조선민족 순수 혈통설”이여 굿바이!!!

“조선민족 단일 문화설”이여 굿바이!!!

2009년 5월 13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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