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문화자본의 배당리익(红利)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4.18일 09:10
지난 20세기 말부터 조선족 인구의 대이동의 물꼬가 트이면서 조선족사회의 상부구조, 생활방식, 전통관습과 가치관 등 면에서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리하여 우리는 개혁개방의 변천 속에서 인구의 격감, 공동체의 해체, 문화의 위축과 교육의 쇠락이라는 극심한 혼돈을 감내해야 했고 그

여파가 아직도 상당한 세력을 떨치고 있다.

  이 과정에 직면했던 가장 충격적인 사실의 하나라면 상당수의 민족구성원들이 스스로 민족언어와 민족교육을 외면하면서 자기 후대까지

민족교육에서 리탈시키며 문화 문맹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하여 우리 사회의 초점화제였다면 공동체의 존폐에 대한 불안과 후대 계승에 대한 우려와

조선족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였다.

  그러나 심각한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지속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면 선배들의 피땀으로 가꾸어온 민족문화 터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 문화가 있었기에 조선족은 세계화 조류에 무난히 부응할 수 있었고 급변하는 시류 속에서 선진 민족의 반렬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 와중에서 우리 민족구성원들의 상당수는 성공적으로 창업을 실현하였거나 백수성가하였으며 전체 민족적으로도 상당한 부를 축적하여 왔다. 하여 향후

민족사회를 재건할 수 있는 경제기초가 마련되었고 미래를 떠메고 갈 인재 군체도 형성되었다. 다른 일각에서는 민족문화 보유자와 리탈자들 사이에

진로, 취직, 경제수입, 사회공헌과 일상생활에서 현격한 격차가 생기고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볼썽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자기 보귀한 문화를

버리고 ‘소경이 머루 먹 듯’하며 ‘곤장을 메고 매 맞으러 가는” 어두운 현상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유물사관의 견지에서 볼 때 우리 민족사회에서 발생하는 대분화 재개조는 력사의 필연이고 반드시 넘어야 할 통과의례로서 력사적 진보로 봐야

한다. 바로 이 시운 속에서 문화가 맹위를 떨친 것 역시 우리 민족만의 장점으로 되는 것이다. 오늘 조선족 문화는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특유한

동력이고 향후 동북아지역 내지는 세계의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잠재적 에너지라는 평가도 있다. 형상적으로 말한다면 이중언어를 위시한 민족문화가

‘자본주(资本株)’로 전화되어 전민족이 그의 거대한 배당리익을 취득한다는 것이다.

  일반적 의미에서 자본은 경제 범주에 속할 것이나 사회가 바야흐로 지능화시대로 들어가고 문화가 경제에 대한 반작용이 급속히 가시화되면서

리론계에서는 문화에 자본 가치를 부여시키며 다가오는 시대를 문화시대라 부르기도 한다. 현대 세계를 보면 문화 이미지가 높고 그 전파가 넓은

민족일수록 그의 사회 경제 발전과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진다. 그렇다면 조선족 사회가 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은 민족사회가 문화의

보호와 전승에 매진한데 따른 배당리익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당리익은 투자인에게 지불하는 리익금을 말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형성된 조선족의 경제리익은 문화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서 문화에

투입한 노력과 투자가 직접적으로 경제자본의 작용을 발휘하여 산생된 것이다. 그러므로 현존하는 문화의 생산력 작용을 충분히 발휘시키는 동시에

문화에 잠재한 경제적 자원을 육성해 나가고 창조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향후 문화자본을 확장하는 성스러운 과업인 것이다.

  우리는 문화에 대한 물심 량면의 투입으로 민족사회를 재건하고 민족이 당면한 난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것은 력사가 우리에게 주는

계발이며 엄연한 현실적 수요이기도 하다. 때문에 민족사회에 현존하는 모순을 해결함에 있어서 문화건설이란 주요 모순을 틀어잡고 기타 모순을 해결해

나간다면 망거목수(网举目随=纲举目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조선반도에서 평화 화해의 훈풍이 일고있다. 중국과 력사적으로 우호적으로 발전하는 조선과 한국의 평화는 조선족 사회에 새로운 력사

기회를 부여할 것이며 민족의 활동무대를 가배로 확장시키게 된다. 이것은 막을 수 없는 조류이고 그때가 되면 조선족의 작용이 참신한 면모로

급부상하게 되고 민족인재의 수요도 폭증하게 되는 반면에 인력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대항적 모순도 가시화될 것이다. 그에 대비한 해결책은

민족사회의 문화 수준을 질적으로 제고하는 이 한길 뿐이다.

  이중언어를 위시한 민족문화의 전승과 발전이야말로 조선족 사회발전의 제일 착력점이고 민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튼튼한 버팀목이고 민족의

배당리익을 높여가는 무한한 근원지임을 명기해야 한다.

김인섭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엄마가 플레이보이 모델" 마라탕후루 틱톡커, 알고보니 '이파니' 딸

"엄마가 플레이보이 모델" 마라탕후루 틱톡커, 알고보니 '이파니' 딸

사진=나남뉴스 틱톡에서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유행시킨 키즈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사실은 모델 이파니의 딸인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생으로 올해 12살인 서이브는 틱톡 팔로워만 80만 명에 달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0만 명인 대표 키즈 크

연길시 덕신촌 사과배꽃 활짝, 올해도 풍년 기약

연길시 덕신촌 사과배꽃 활짝, 올해도 풍년 기약

칠보과업회사 사과배기지에서 사과배꽃에 수분을 하고 있는 농민. 연길시 조양천진 덕신촌에 위치한 연변 칠보과업유한회사의 과원에 사과배꽃이 만개, 일군들이 한창 꽃에 수분을 하느라고 바쁜 모습들이다. 소개에 따르면 칠보과업유한회사의 사과배밭 면적은 30헥타

“친구에서 부부로” 줄리엔 강♥제이제이 드디어 오늘 결혼

“친구에서 부부로” 줄리엔 강♥제이제이 드디어 오늘 결혼

모델겸 배우 줄리엔 강(42)과 바디크리에이터 제이제이(39) 모델겸 배우 줄리엔 강(42)과 바디크리에이터 제이제이(39)가 오늘 웨딩마치를 올리면서 마침내 친구에서 부부가 됐다. 줄리엔 강, 제이제이 커플은 5월 10일(금)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