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얼빈시조선족제2중학교 건교 50주년 축제
200여명 재한 동문 아우르는 재한동문회 발족 구상
(흑룡강신문=서울) 라춘봉 특파원 = 하얼빈시 조선족제2중학교(교장 신철산)가 건교 50주년 축제준비와 함께 세계 각지에 산재해 있는 동문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축,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재한 하얼빈조2중 동문들이 모교의 발전과 서로 간의 우애를 도모하기 위해 모였다.
재한 조선족제2중학교 출신 동문들, 각 학년별 대표 및 한국유지인사 등 30여명이 참가한 재한 하얼빈시 조선족제2중학교 동문회 모임이 지난 7월 22일 서울 경기도 동두천시 평생교육원에서 열렸다.
하얼빈시 조선족제2중학교 총동문회 정학철 회장은 “1962년 8월 하얼빈시 송화강반에 고고성을 울린 모교가 지난 반세기 동안 5,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그 중에는 대학교, 정부기관, 공안계통, 문화예슐계, 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일본, 영국, 한국 등 세계 각 지에서 빛을 발하는 교우들이 많다”면서 “고국에 있는 여러 분도 열심히 일하고 자녀양육을 하면서 모교의 영예를 빛내고 민족교육과 민족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도의회 박인범 의원, 동두천시의회 박형덕 의장, 탤런트 박영노씨가 단상에 올라 건교 50주년을 맞는 하얼빈시 조선족제2중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하얼빈시 조선족제2중학교 동문회 모임이 22일 한국에서 결성되었다.
이날 동문들은 하얼빈시 조선족제2중학교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는 연도별 졸업사진, 졸업생들의 근황을 담은 영상과 모교의 발전상 및 건교 50주년 경축행사 준비물 등을 감상하면서 향수와 감격에 잠겼다.
중국 중남민족대학교 교수로서 현재 전북 전주대학 교환교수로 중한무역 연구에 몰두중인 최강 교수(74기 졸업생)는 “모교를 떠난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모교에서의 아름다운 추억과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면서 “언제 어디선지 모교의 발전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얼빈시 공안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김춘산(69기 졸업생)씨는 “문화대혁명을 맞는 바람에 모교에서 보낸 시간이 1년밖에 안되지만 동창들과 지금도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으며 항상 모교를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한편 재한 동문들은 각 학년별 교우 대표를 만들어 재한 교우회 이사진을 구성해 정기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각자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사진이나 자료들을 축제 준비위원회에 제공하는 등 모교의 50주년 생일을 위해 다각적으로 힘을 쏟을 것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