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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대대간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6.25일 15:26



전지연 (훈춘시제1실험소학교 5학년 2반)

  (흑룡강신문=하얼빈)남들이 학교 소선대대대간부가 된 걸 보고 나도 몹시 부러웠다. 대대간부들이 보도원선생님의 한팔이 되여 대대활동을 척척 포치하고 또 학생들도 대대간부들의 포치에 따라 행동에 움직일 때면 정말 멋져보였다. 그래서 대대간부가 몹시 되고 싶었다. 그리고 대대간부가 되기 위해 학교의 모든 활동에서 앞장섰다. 대대간부가 될 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해나면서 힘이 났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께서 내가 대대간부로 되였다고 알려주었을 때 나는 너무 기뻐 온 세상에 대고 “나는 대대간부다.”라고 웨치고 싶었다. 끝내 그토록 부러웠던 대대간부가 되였던 것이다. 늘 졸병질하다가 장군이라도 된 기분이였다.

  다음날, 처음으로 복도에 나가 주번을 설 때 나는 2학년 동생들이 복도에서 달아다니는 것을 보고 눈을 뚝 부릅뜨고 물었다.

  “얘! 너 왜 복도에서 달아다니니? 몇학년 몇반이야? 점수를 콱 깎아야겠다.”

  그러면 저급학년 동생들은 주눅이 들어서 고개를 숙이고 한쪽켠으로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걸었다.

  이번엔 키가 내보다 훨씬 크고 몸도 우람진 6학년 오빠들이 큰 소리로 떠들면서 오고 있었다.

  “몇학년 몇반입니까? 복도에서 떠들었으니 점수를 깎아야 합니다.”

  나는 한걸음 오똑 나서서 또박또박 말했다.

  “야! 요 쪼꼬만게 어디서 웃학년한테 까불고있네!”

  그러자 나는 겁이 나서 저도 몰래 뒤로 물러섰다.

  웃학년 오빠들이 지나 간 뒤에야 나의 머리속에는 ‘불공평’이라는 단어가 스쳐 지났다. 나는 저급학년한테는 강한 척하고 웃학년 언니, 오빠들의 큰소리 한마디에는 점수도 못 깎고 절절 맨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상대를 가려서 대하는 대대간부가 무슨 간부란 말인가!

  대대간부로서 웃학년 학생이고 아래학년 학생이고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대하고 항상 언제 어디서나 원칙대로 해야겠다고 나는 결심하면서 자신한테 응원을 한다.

  전지연, 아자아자, 화이팅!

  /지도교원: 전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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