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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글짓기응모] 그이가 아니였더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9.09일 10:38
- 글 / 강성범 -



  (흑룡강신문=도쿄) 난 오늘 또 한번 제1회 중국조선족창작동요경연 시상야회에서 우수상을 수여받고 보니 자연히 잊을 수 없는 우리민족의 저명한 외팔 작곡가 최시렬선생님을 머리에 떠올리게 되고 이 영예를 최시렬선생님께 돌리고 싶다.

  최시렬선생님은 내가 가장 숭배하며 존경하는 한사람으로서 나에게 참된 인간의 삶의 도리를 깨우쳐주었고 사람답게 사는 일은 마음에 행복이 넘쳐나게 하기 위함이라고 목표를 향해 큰 뜻을 품고 살아야 함을 일깨워준 고마운 분이다.

  오늘 날 최시렬선생님이 아니였더면 나는 언녕 어려서부터 품어 왔던 희망에 차 넘치는 큰 포부를 접고 덧없는 인생살이로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를 허무하게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6년전 일이다. 내나이가 60세를 훨신 넘고보니 글을 쓰는것도 주책머리없이 마구 떠들어 대는것 같았고 이제 글공부하면서 글을 지어봤자 거기에서 거기인데 하고 비관실망하면서 마지막으로나마 바야흐로 변모하고 있는 고향을 한번 자랑하고싶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어 '고향마을 변하였소'란 가사를 써서 연변텔레비 방송국에 투고하는 것으로서 마감하고 글짓기에서 손을 떼여버렸다.

  이렇게 목표를 저버리고 보니 날이 갈수록 타성과 라태에 물젓어 무지하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하루 무정한 세월을 흘러 보내던 5년 전, 8월도 막가는 어느 날이였다.

  한창 연변텔레비에서부터 요청무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불리우고 있는 '고향마을 변하였소'란 이 노래를 누가 작곡했는지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마침 그때까지만 해도 생면부지였던 최선생님께서 "강선생님이 작사한 '고향마을 변하였소'란 가사에 내가 곡을 붙인 CD를 선생님께 드릴려고 겸사겸사 연길로 가는 길인데 만났으면 좋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그래서 나는 한시급히 만나보고싶은 마음을 걷잡을 수 없어 대바람에 달려갔다.

  그런데 정작 만나고 보니 전화기에서 들려오던 씩씩하고 활기찬 목소리와는 판판 달리 주름잡힌 순수한 얼굴을 가진 80대 로인이였다. 게다가 한쪽 팔까지 잃은 외외잡이였다. 나는 "아니 이럴 수가"하고 아연실색하였다.

  그래서 나는 최선생님의 심기를 건드릴세라 외손으로 작곡하는 각고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조심조심 작곡하게 된 연유를 물었다.

  최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면서 일생을 보람있게 살려면 목숨이 붙어있는 한 실망이 없어야 하고 굳세게 시련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분투하는 자들의 땀과 눈물나는 인내는 몹시 쓰지만 주렁진 열매는 달디 달다는 것이였다.

  최선생님은 일찍 이외의 사고로 오른 팔을 잃었지만 의지가 나약하게 음악을 전공하려던 원대한 포부를 저버릴 수 없었고 자포자기에 빠져 삶을 포기할 수는 더욱 없었다.

  그때로부터 최선생님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두부도 앗고 돼지치기도 하고 로씨아의 장사길에도 올랐지만 훌륭한 작곡가로 되여 백의민족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널리 전파하려는 푸른 꿈을 잊은 적은 한시각도 없었다. 따라서 짬짬히 음률을 익히면서 '타향의 봄'이란 가사를 작곡하여 러시아의 시장을 들썽했고 중국에서도 널리 전파되였다.

  이렇게 최선생님의 불타는 노력은 푸르고 윤택한 희망을 만드는 알찬 씨앗이 되여 문화생활을 더욱 꽃피우기 위해 끝없이 자신을 다스리고 충전하여 그윽한 향기를 풍기며 붍타는 열정으로 분발노력한 땀 흘린 보람은 헛되지 않아 알찬 열매들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렸다.

  노력의 보람으로 최선생님은 이미 8백여수의 가요를 창작했고 수많은 영예증서도 받아안았을뿐만 아니라 각계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최시렬창작가요 음악회'도 가져 성황을 이루었다.

  실로 나름대로 삶을 밝게 빛내는 최선생님은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락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의욕에 넘치는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그이의 일생은 백절블굴의 일생, 용기가 충만되고 투지가 앙양된 일생으로서 분투의 일생, 노력의 일생, 삶의 보람을 화려하게 꽃피우는 일생이였다.

  최선생님의 파란많은 생애는 나로 하여금 확고한 신심과 용기를 불러일으켰고 인간의 가장 큰 실수는 포기해 버리는 것이고 가장 어리석은 일은 비관실망하는 것이며 가장 심각한 파산은 의욕을 잃은 텅빈 령혼이라는 리치를 가슴깊이 깨닫게 하였고 어느 때 꺼질지 모르는 초불같이 가벼웠던 지난 날을 뼈저리게 뉘우치게 하였다.

  그때로부터 나는 비록 문학의 정상에 오르지 못할망정 나름대로 성공의 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현실을 직시하면서 고뇌에서 벗어나 목표를 향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듯이 노력에 박차를 가하였다.

  그리하여 노력은 무상으로 찾아오는 것이아니라 열의를 북돋궈 분투하는 사람한테만 찾아온다고 나한테도 분발노력하여 땀흘린 보람으로 알찬 황금열매들이 탐스럽게 주럴주렁 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는 최시렬선생님과 안면을 익히면서부터 보람있는 일생을 되찾게 되여 연변작가협회에도 가입하게 되였고 문예작품들도 많이 발표하게 되였다. 그리고 영광스럽게 영예증서들도 10여개 받아안았다.

  난 지금 이미 수확한 저그마한 성적에 도취돼 낮잠이나 자면서 흡족해 만족을 느낄 내가 아니다.

  난 그 언제나 변함이 없이 최선생님의 불멸의 창작정신을 본받아 '래일이 지구의 종말이래도 난 오늘 사과니무를 심는다'란 어느 명인의 말씀처럼 희망과 여유있는 락관적인 마음으로 오늘도 래일도 부단히 쉼없이 심장의 고동소리가 멎을 때까지 목표를 향해 꿈만 꾸지말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면서 여생을 아름다운 한푹의 수채화로 장식하고 빛내 갈것이다.

  흑룡강신문사는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조선족연구학회와손잡고 글짓기응모활동을 진행합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진솔한 창업이야기, 생활이야기면 누구나 도전해볼수 있습니다.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흑룡강신문사 및 조선족문학창에 발표를 합니다. 시상식은 2019년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주최하는 행사와 함께 동경에서 진행합니다. 월드로된 문장을문화교류협회 메일로(info@jkce.org)로 보내시면 됩니다.

  문화교류협회 협찬사

  1. 전일본화교화인부동산협회

  2. (주)아시안익스프레스

  3. 코코미보육원

  4. 아세아인재연구소

  5. 우현세미나

  6. 나미여행사

  7. 주식회사아이지

  8. 메리바미용복지산업연구소

  9. 쉼터물산

  10. 삼구일품김치

  11. 글로벌핸드주식회사

  12. 연아마을

  13. 류우덴무역주식회사

  14. 카바야한방연구소

  15. 주식회사에이요상사

  개인협찬

  강지현(동경)

  김광림(니가다)

  리순옥(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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