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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같은 어머니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1.02일 10:05



우아결(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5학년1반)

  (흑룡강신문=하얼빈)나에게는 ‘시계’ 같은 어머니가 있다. ‘시계’ 어머니는 무엇보다 시간을 중시하는데 늘 시계를 들고 나를 따라다니며 나의 학습, 생활을 관리한다. 그런데 이‘시계’는 정확할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다.

  아침이면 다른 친구들의 어머니들은 “빨리 일어나라! 학교 늦겠다!”라고 하는데 우리 어머니는 “아결아, 빨리 일어나라. 반시간후에 학교 가야 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15분 더 많이 잤다. 빨리 일어나라.”라고 한다. 어머니는 이렇게 항상 시간을 입에 달고 계신다.

  친구들의 어머니들은 “빨리 숙제를 해라.”, “숙제를 다하고 놀아라.”라고 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책상 우에 시계를 가져다 놓으면서 “아결아, 어머니는 10분이면 밥을 다 지을 수 있다. 너도 10분 동안에 숙제를 완성해야 한다.”라고 한다. 내가 숙제를 다하고 나면 어머니는 또 시계를 보면서 “오늘은 어제보다 몇초 빨리 완성했구나.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라.”라고 하신다. 하여 나도 어머니 때문에 무엇을 하나 시계를 보며 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어머니의 시계가 늦을 때도 있다. 어느 일요일 아침에 내가 일어나보니 6시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안이 아주 조용하였다. 어머니 침실에 가보니 어머니는 달콤하게 주무시고 계셨다. 오늘 내가 영어학원에 가야 하는 날인데도 말이다. 갑자기 나는 어머니를 놀래울 묘한 궁리가 떠올랐다. 나는 시계바늘을 점심 12시에 돌려놓고 어머니를 깨웠다. 시계를 보던 어머니는 깜짝 놀라서 “엉? 벌써 12시가 되였나. 내가 오늘 정신없이 잤구나.”라고 하며 벌떡 일어났다. 핸드폰을 켠 어머니는 그제야 나에게 얼리운 걸 알고 “늦잠을 자다가 아결에게 당했구나.”라고 하며 주방으로 나가셨다.

  나는 때로 늦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 정확하게 돌아가는 ‘시계’ 같은 어머니가 있어 행복하다. ‘시계’ 어머니, 래일도 1분 1초도 틀림없이 정확하게 돌아가세요.

  /지도교원: 김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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