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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민속문화역사 우리가 이어가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4.17일 10:14
  -교동민속문화박물관 장댄핑 관장



장댄핑 관장이 장춘윈 점임 부총리가 휘호한 교동민속문화박물관 편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원 라이시시정부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교동민속문화박물관에 들어서면 문뜩 60~70년대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는 집체화 때 쓰던 각종 농기구들이 줄느런히 진열되어 있다. 거기에 고대, 근대 농경기구, 운송도구, 제작기기와 각종 생활용품, 공예제품, 례악기구, 제사용품 등 53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실외전시장에도 각종 농경석기공구, 가공공구와 민용생활류 기구가 1만여점이나 진렬되어 있다.

  “잊혀져가는 교동민속문화를 후대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만들었습니다”

  교동민속문화박물관 장댄핑 관장(63세)의 소개이다.

  1994년부터 라이시시 수집2촌 당지부서기 및 촌장을 맡아온 장댄핑 관장에게는 많은 직함이 붙여있다. 수집2촌 당위서기, 라이시시인대상무위원회 위원, 라이시시동방실업총공사 동사장, 산둥민속회 상무이사, 칭다오민속학회 부회장, 산둥대학민속학회 겸직연구원, 산둥민간예술관 연맹이사 …

  이 가운데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교동민속문화박물관 관장 직책이다.

  장 관장은 1995년에 정부대표팀과 함께 프랑스 빠리의 13구(13区)라는 곳을 찾았었다. 13은 서방사람들이 꺼리는 숫자이다. 따라서 화교들이 집중해 살고 있는 이곳을 서방인들은 13구라고 낮잡아 부르는 것이었다. 당시 이 화교집거구를 방문하였을 때 장댄핑씨는 당지 화교들이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에서 가지고 온 골동품들을 보배단지 모시듯이 수집하여 전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자신이 화교라는 것에 대해 떳떳하게 생각하고 중화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예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정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들이 보배처럼 여기는 물건들을 우리 수집2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있지 않는가?!

  귀국하여 돌아온 장댄핑씨는 그때부터 이런 물건들을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경제가 발전하여도 역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후 도시개발로 인하여 촌의 옛가옥들이 헐리고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장댄핑 서기는 라이시시중심거리에 위치한 수이꺼우툰(水沟屯) 문화시장 내에 600제곱미터의 실내전시장에 2600제곱미터의 실외전시장을 확보한 교동민속문화박물관을 건설했다. 2003년 당시 투자가 1780만 위안에 달하고 칭다오시에서 처음으로 대외로 무료 개방한 박물관이 이렇게 탄생했다.

  교동민속문화박물관이라는 편액은 이곳에서 사업하다 국가 부총리까지 지낸 장춘윈(姜春云)이 써준 것이다.

  장 관장은 중국 산서성 선조 개척자들이 이곳 라이시땅에 정착해서부터 신중국 성립 후 집체화 경제를 거친 역사 이야기들이 이곳에 전시된 물건 하나하나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광주리를 엮을 때 쓰던 물건이예요. 이것은 저울이예요. 공평하다는 말이 이 저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를 안내하면서 장댄핑 관장은 매개 물건에 담긴 뜻과 이야기를 차근차근 설명해나갔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전도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더 잘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국의 민속문화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장댄핑 관장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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