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문예공연에서 소흥조선족노인들이 집체무 공연을 하고 있다.

　　절강성 소흥시 가교(浙江绍兴柯桥)가도판사처에서 개최한 ‘중화민족한가족 동심공조가교꿈’을 주제로 하는 민족단결친목활동에서 소흥조선족협회에서 내놓은 절목들이 조선족특색으로 당지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11월 14일 저녁 6시부터 가교시 관수(管墅)문화광장에서 수백명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즐거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가교가도공작위원회와 가교가도판사처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중화민족한가족 문예공연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의 통지는 사전에 이미 소흥조선족협회 조순천 회장 앞으로 전달되었다. 이에 협회 회장단에서는 회의를 거쳐 이번 행사에 참석하여 조선민족의 문화예술을 널리 홍보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공연에 소흥조선족노인협회에서 40명 대합창 ‘붉은해 변강을 비추네’와 ‘나의 중국심’을 공연하였다.

　　동시에 노인협회에서 28명으로 된 집체춤 ‘중화를 사랑하네(爱我中华)’를 선보였다. 멋스럽고 예쁜 한복을 입고 열심히 공연하는 조선족노인들의 모습에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 조선족어린이 정해림(10살)이 독무 ‘아리랑’을 선보였다. 정해림 어린이는 어려서부터 춤추기를 좋하하였는데 2016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어린이춤시합, 중국우수특기생예술제 등 전국대회에서5차례나 금상을 따냈고 ‘절강성걸출한 TV 꼬마배우’란 영예칭호를 받기도 하였다.

　　마지막 절목으로 이가선(12세) 어린이가 독창 ‘어머니의 아리랑”’을 불렀다. 이가선 어린이도 성악을 배우면서 2015년부터 지금까지 CCTV아동채널, 홍콩성악시합 등 국내와 국제대회에 10여차례 참가하여 금상, 은상을 여러번 수상하였다.

　　이날 이가선 어린이가 부른 노래는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잘 표현하여 현장에 참석한 조선족 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관중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대회가 시작되기 전, 조선족협회에서 협찬하고 ‘준이네 반찬가게’에서 준비된 김치, 찰떡 등 조선족 특색음식을 현지인들에게 무료로 시식하게 하여 환영을 받았다. 이외 ‘양천마트’에서도 같은 형식으로 막걸리를 제공했으며, 에덴유치원 정연 원장은 관중들에 조선족음식을 소개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날 대회준비위원회에서는 소흥조선족협회 조순천 회장과 조춘광 비서장에게 ‘가교가도민족단결사업 선진개인’영예증서를 전달했다.

　　가교가도판사처에는 현재 3000여명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 ‘신가교시민’들은 자신의 노력과 땀방울로 제2고향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가교 소수민족 가운데 조선족이 450여명으로 가장 많은 수자를 차지하고 위글족이 437명으로 2위를 차지한다.

　　소흥조선족노인협회 오인덕 회장은 “민족을 사랑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고 민족을 빛내는 것이 중화민족을 빛내는 것”이라면서 “소흥조선족협회가 현지 관계 부처와의 소통을 잘 하여 이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고맙다”고 전했다.

　　/ 흑룡강신문 연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