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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동남부 중국조선족들, 이국타향서 한가족 정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09.30일 09:47
  9월 10일 민족의 전통명절인 추석을 맞아 미주 동남부 조선족협회에서는 조지아주에 있는 아틀란타 뷰포드 호수가에서 가을 야유회를 가지였다.



  가을 야유회에서 뽀트놀이로 추석명절을 즐기는 미주 동남부 중국조선족협회 회원들

  행사에 참가한 40여명 조선족들은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국타향에서 외롭지 않게 명절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한 낮에는 가을의 높고 푸른 하늘 아래 거울같은 호수에 하얀 물줄기를 날리며 신나게 뽀트를 탔고 밤에는 호수가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자연에서 밤을 지새웠다. 그들은 활활 타오르는 우등불을 지펴 놓고 단란히 둘러 앉아 옥수수며, 고구마를 구워먹으면서 고향얘기, 살아가는 얘기들을 도란도란 나누며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두들 춤과 노래의 고향에서 오신 분들이라 2박 3일간의 야유회에서 성수나게 흥을 돋구어가며 마음껏 장끼자랑을 펼치였다. 준비한 음식들은 다양하고 풍성했지만 그중에서도 연변식 별미랭채, 얼큰한 매운탕 등 고향음식이 제일 인기가 있었다.

  이국타향 환난을 함께 하며

  코로나가 막 터지기 시작하면서 그 영향이 아직 조지아주에 미치지 않은 2020년 1월 26일에 ‘미주 동남부 중국조선족협회 정기총회, 이취임식 및 설날대잔치'가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진행되였다. 알레스 양 초대회장이 련임으로 4년간 임기를 마치고 김철만 회장이 제3대 회장으로 임명되여 새로운 회장단과 리사진을 구성하였다.



  왼쪽부터 신임회장 김철만, 부회장 김동식, 초대회장 알렉스 양

  3월부터 코로나가 팬더믹 즉 세계적 범유행으로 격상되면서 협회의 모든 활동들은 중단되였다.

  그러던 중 협회의 한 회원이 주택 밖을 페인트 칠 하다가 사다리에서 미끌어 넘어지는 바람에 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였다. 소식을 접한 김회장과 전임 양회장을 비롯한 몇명의 협회 회원들은 주동적으로 나서서 못다한 높은 곳의 페인트 칠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뿐만아니라 협회 회원들은 마음을 합쳐 너도나도 모금활동에 참여하여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다.사고를 당한 회원은 “열심히 재활치료를 잘하여 빨리 건강을 회복하는 것으로 여러 분의 사랑과 관심, 배려에 보답하겠다”며 감사를 전하였다.



  사고를 당한 회원의 집에 가서 찾아가서 페인트 칠을 해주고 있는 협회 회원들

  코로나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실직자가 늘어가고 생계에 위험을 받는 가정들이 늘어 나기 시작하였다.

  김동식 부회장은 조선족협회의 명의로 아틀란타에 있는 코야드 (청소년 마약예방위원회) 지역단체와 련합하여 사랑의 음식 나누기 활동에 참가하였다. 그는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하여 2020년 10월에 이어 2021년 2월에 한 겨울의 추위도 무릅쓰고 쌀 ,라면, 과자, 햄…등 구제물자를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협회에서는 조선족들의 형편과 사정을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거나 이웃들의 제보를 통하여 상세하게 료해하고 두번에 나누어 20여세대 가정들에 적시적이고 필요한 도움을 주었다.



  코야드와 함께 하는 사랑의 음식 나눠주기 자원봉사활동(오른쪽 첫번째 김동식 부회장)

  봄 야유회로 스트레스 훌훌 털어버리고

  코로나가 주춤해지자 작년 5월 말에 협회에서는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봄야유회로 반가운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참가자들은 바줄당기기, 배구경기, 배드민턴 치기와 여러 재미있는 게임으로 그 동안의 괴로움과 답답함을 해소하며 스트레스를 통쾌하게 날려보냈다.



  2021년 10월에 조직된 가을 야유회 참가자 일동

  10월에 또 한번 가을야유회를 열어 시원하고 청청한 대자연속에서 많은 분들은 이민생활의 고락을 함께 나누며 여러가지 다채로운 활동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해마다 진행되던 설날 행사는 코로나때문에 2021년에 취소 되였고 2022년 설날에도 여전히 미루게 되였다. 코로나가 종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 협회에서는 4월 3일에 드디어 정기총회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협회 이사회에서 오랜 고민과 토론끝에 내린 결단이였기에 특별히 널찍하고 쾌적한 공간을 선택하고 음식과 상품 및 모든 프로그램에 각별히 정성을 기울여 코로나로 인하여 힘들었던 참가자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을 시간을 선사하였다.

  가장 힘들고 슬플 때 선뜻 나서서

  올해에 들어 서면서 협회에는 사랑하는 친인들을 하늘 나라에 보내는 슬픔을 겪는 가정들이 련속 있었다. 그럴때마다 협회에서는 화환을 준비하고 여러 협회분들과 함께 장례식에 참가하여 유가족들을 위로해주고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아들을 잃은 리xx어머니는 “조선족협회 많은 분들이 우리 유가족에게 사랑의 손길로 큰 슬픔과 아픔을 만져주고 위로의 말씀으로 살아갈 용기를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였다.

  오래동안 병석에 누워계시던 아버님과 어머님을 한달차이로 련속 잃은 한xx녀사는 “이국타향에서 가장 힘들고 슬플 때 조선족협회 여러분들의 사랑과 도움이 있었기에 자식으로서의 사명을 잘 완수 할수 있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였다.

  김회장과 전임 양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들은 작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올해에는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는 회원들의 년로한 부모님들까지 직접 방문하여 조선족협회의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었다. 가족들은 물론 어르신들은 “미국에서 고향분들이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주어서 친척보다 더 반갑다”고 감격 해하며 마음문을 열고 많은 얘기들을 나누며 기뻐하셨다.



  2020년 1월에 성대히 개막된 미주 동남부 중국조선족협회 정기총회 및 리취임식

  필라델피아에 살고 계시는 박영애녀사와 그의 친구분인 김영홍여사,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에 살고 있는 김x녀사는 거리상 협회활동에 거의 참석할수 없지만 후원금을 넉넉히 지원하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들은 이국타향에서 많은 교포분들을 위해 헌신하는 조선족협회가 너무 소중하고 앞으로 협회가 더 잘 운영되고 다양하고 유익한 활동들을 펼쳐가는데 도움이 되라고 저그마한 성의를 표할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민사회 특성상 늘 류동인구가 있고 현재 백여명에 가까운 조선족들이 위쳇그룹에 가입하여 교제하며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시대에 미주 동남부 협회는 더욱 굳게 뭉쳐 슬기롭게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면서 지역사회에서의 립지를 확고히 하고 조선족들의 든든하고 믿음직한 울타리가 될것이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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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고생하지 마시고 고향으로 날래날래 오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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