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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옷] "같은옷, 아니 아니돼요~"…스타일리스트의 애환

[기타] | 발행시간: 2012.08.16일 12:37
[Dispaych=나지연·김수지기자] "지상파에서 같은 옷은 금기죠. 1주일에 만들어야 하는 옷만 4~5벌이에요. 힘들지 않냐고요? 내가 만든 옷을 입고, 무대를 꾸미는 멤버들을 보면 힘이나요"

단순히 음악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 시각적인 차별화도 염두해야 한다. 무대의상에 더욱 신경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이 쉬운 건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그룹의 개성, 멤버들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

걸그룹 스타일리스트, 몸은 10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컴백 기간, 1주일에 최소 3벌 이상의 옷을 만들어야 한다. 멤버 별로 각각 준비하면, 옷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렇다고 한 번 입은 옷을 또 다시 입힐 수도 없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의 일주일은, 매일이 전쟁이다.

무대 뒤의 보이지 않는 손. 걸그룹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스타일리스트를 만났다. 가요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민희진 비주얼 디렉터, 플레디스의 박상연 스타일리스트, YG엔터테인먼트의 스타일팀이다.

◆ "매일매일 동대문 출근, 원단 찾으려 생고생"

옷 하나 만드는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 묻는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의 생각은 다르다. 소재 하나도 놓칠 수 없다는 것. 의상이 무대 전체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완벽한, 그리고 퀄리티 있는 무대 의상을 만드는 게 목표다.

'애프터스쿨' 박상연 스타일리스트는 "원단 하나를 살 때도 꼼꼼히 따진다. 동대문을 자주 가는데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다 돌아본다"면서 "해외 컬렉션도 꾸준히 챙겨본다. 독특한 원단이 있다면 외국에 직접 나가서 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옷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드레스나 바지 등 전체적인 의상 제작은 공장에 의뢰하지만, 수작업을 통해 만들 때도 많다. 특히 시상식 시즌에는 더 바빠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자리, 더욱 눈에 띄는 옷을 만들기 위해 밤샘은 기본이다.

2NE1의 의상을 담당하는 YG 관계자는 "한 시상식에서 수작업 의상을 선보였다. 옷 전체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다 붙였다"면서 "재료가 비싸기도 했지만 사람 손으로 하나씩 크리스털을 붙이는 게 쉽지 않았다. 가장 손이 많이 간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 "촉박한 시간에 쫓겨, 의상의 완성도가 고민"

의상을 만드는 데 주어지는 시간은 얼마일까. 뮤직 비디오 의상은 평균 2주, 방송 의상은 1주 안에 마쳐야 한다. 그 시간 동안 5~9명의 멤버들 옷을 완성해야 한다. 하루 24시간이 월화수목금금금처럼 돌아간다.

2NE1 의상 관계자는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 정말 만들고 싶은 스타일이 있어도 실패할 확률이 높으면 배제해야한다"면서 "그럴 때 스트레스가 크다. 좀 더 여유만 있으면 더 좋은 옷을 만들 수 있을텐데 늘 아쉽다"고 설명했다.

완성도는 더 큰 고민이다. 짧은 시간에 제작하다보니, 퀄리티가 떨어질 때도 있다. 춤을 추는 걸그룹의 특성도 고려해야한다. 원단 선택도 중요하다. 그래도 최악의 조건 속에도 완벽한 의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바로 스타일리스트의 몫이다.

'소녀시대'를 담당하는 SM 민희진 비주얼 디렉터는 "'이 옷은 어깨가 더 넓었어야 했는데', '이 원단은 단추가 잘 잠기지 않던데' 등 늘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며 "소재나 시간이 한정돼 그렇다. 팬들은 모르는, 우리만 아는 고민이다"고 말했다.



◆ "그럼에도 불구, 완벽한 무대 의상에는 희열"

고생과 고민의 연속. 그럼에도 불구 스타일리스트들이 시간과 싸우며 의상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자신이 생각한 디자인과 완벽히 일치하는 무대 의상이 탄생했을 때, 그 성취감이 커서다. 그렇다면 2NE1,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스타일리스트가 꼽은 최고의 의상은 뭐였을까.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 의상을 최고로 꼽았다. 민희진 디렉터는 "중세 시대 스타일을 럭셔리하게 풀어가는 느낌이 좋았다.드라마틱한 느낌도 있어서 만족감이 든다"고 말했다. 2NE1은 데뷔곡 '파이어' 첫 무대 의상을 꼽았다.

YG 측은 "처음 2NE1이 나왔을 땐 의상을 낯설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다들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애프터스쿨의 베스트는 SBS-TV '가요대전' 의상이다. 박상윤 스타일리스트는 " 벨벳 소재로 만든 옷이다. 원단 자체도 퀄리티가 있었고, 멤버들과도 잘 조화돼 좋았다"고 말했다.

팬들의 좋은 반응과, 자기 자신이 만족하는 의상이 나온다면 더 좋을수는 없다. 그래서 오늘도 걸그룹 스타일리스트들은 뛰고 또 뛴다. 각 그룹 멤버들의 체형 분석 및 그룹색 고려는 물론. 트렌드와 새로운 콘셉트의 의상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길이다.

민희진 비주얼 디렉터와 박상연 스타일리스트는 "걸그룹 컴백과 함께 스타일리스트도 바빠진다. 바쁠 땐 1주일동안 잠을 못 잘 때도 있다"며 "그래도 그렇게 만든 의상을 입고, 완벽하게 무대를 꾸미는 모습에 희열을 느낀다. 그 뿌듯함 때문에 이 일을 놓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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