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수돌, 배신돌' 이라고 불리고 있는 '피프티피프티'의 법률대리인이 현재 멤버들의 상황과 함께 소속사 대표를 고발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의 이동훈 변호사는 17일, 스포티비뉴스에 "전홍준 대표 형사고발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분쟁을 확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전해왔다고 한다. 이날 '피프티피프티'측은 어트랙트 소속사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강남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멤버들이 전대표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홍준 대표가 운영중인 다른 기획사 스타크루이엔티가 받은 선급금을 사용처를 알 수 없는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후 어트랙트에 선급금 채무까지 부담하게 했고, 채무 변제에 선급금 변제와 관련없는 '피프티피프티'의 음반, 음원 수익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변호사는 이어 "현재는 피프티피프티가 마이너스 정산 중이지만, 언젠가 플러스가 됐을 때 어트랙트의 자금이 유출되고 재무 회계 부정 행위가 이뤄진다면 정산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고발할 지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선급금 90억원이 전부 피프티피프티를 위해서 사용됐다고 하면 당연히 음반, 음원수익으로 갚아나가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90억 중 일부는 팀에 들어오고 나머지는 전대표가 개인저그로, 혹은 다른 사업을 위해 썼다면 피프티피프티가 갚을 이유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급금의 주체가 전대표와 인터파크에 있다고 하더라도, 피프티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으로 갚고 있지 않냐. 법률적으론 (멤버들이 지적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 맞을 수는 있으나 고발을 제기하는 경제적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수긍하거나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드디어 멤버들도 입 열었다

사진=피프티피프티 멤버SNS

이변호사는 멤버들이 "배신했다, 뒤통수를 쳤다는 말을 듣고 있어서 이미지가 완전히 훼손됐다며" 힘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피프티피프티 멤버들도 오랜 침묵을 깨고 SNS에 자필 입장문을 남겼다.

멤버 4인은 17일, SNS에 "현재 많은 언론 매체의 보도로 인해 팬 여러분들께서 혼란스러운 마음이실거다. 저희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투명하게 밝혀지고 나면 팬 여러분들께서도 저희를 이해하고 더 크게 응원해 주시리라고 굳게 믿고있다. 이번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되어 왔던 일들이 바로 잡히길 원한다" 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의혹과 오해에 따른 과도한 비난은 거둬달라, 객관적인 사정을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저희의 간절한 바람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보였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긴 입장문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한편 이번 '피프티피프티' 사건은 오는 19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재조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