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연극배우 윤석화가 오늘(14일) 저녁 7시, 채널A '뉴스A의 오픈인터뷰'에 출연한다.
윤석화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출장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져 에어 엠뷸런스를 타고 서울로 이송 돼 급하게 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병명은 악성 뇌종양으로 당시 2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해야만 했다고.
오픈인터뷰에 출연한 그녀는 팬들을 위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며 "투병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팬에 대한 의무" 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뇌종양 판정 당시를 떠올리던 그녀는 "기가 막히고, 웃음이 나왔다" 라며 20시간동안의 대수술을 버티다 앞니 네개를 잃은 사연도 공개한다.
수술 이후 체중은 36kg까지 급격하게 빠졌고 새벽마다 주사바늘을 찔러야 하는 입원 상황이 무척이나 힘들었다는 그녀는 결국 가족들과 의사를 설득해 자연치료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그녀는 자신의 집 앞, 작은 뜰에서 "매일 아침 맨발로 마당을 거닐며 몸 속에 있는 독성이 빠져나가길 기도한다"며 자신만의 자연치료법과 함께 그녀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들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는 지 전하고 있다.
암을 향해 고난의 축복이라 말한 윤석화. 그녀는 "아픔의 시간이 없었다면 삶의 소중한 페이지들을 죄다 잊어버렸을 것. 이번 생을 연극배우로 살 수 있어서, 뒤늦게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시간이 주어져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한다.
나답게 살고 나답게 죽을 권리 있어
사진=채널A
윤석화는 지난 1975년 연극계에 데뷔한 그녀는 '신의 아그네스' 바람을 일으키며 연극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90년대에는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등 뮤지컬 또한 성공시켰고, 드라마, 영화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그녀는 지난해 뇌종양 투병소식을 전하며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었지만, 최근에는 "주치의로부터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견을 들었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태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8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라며 "매일 외출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누구나 나답게 살고, 나답게 죽을 권리가 있다. 그러려면 병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 치료를 결심한 그녀는 항암약을 끊고 자연치료에 의존하며 조금씩 기력을 회복했다고. 그를 돌보고 있는 간병사에 의하면 그녀는 "처음 뵈었을 떈 걷지도 못하셨는데 한 발, 한 발 의지로 회복하고 계신다. 많은 손님들이 거의 매일 찾아와서 그 사랑으로 회복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픈인터뷰 중 윤석화는 빨대를 쓸 힘조차 부족해 젖병을 사용해서 목을 축이면서도 "암과 싸우고 싶지 않고, 이왕 만났으니 잘 지내다가 떠날때는 말 없이 가자"고 말한다며 그녀의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