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조교로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29·정호석)가 국제군인요리대회 사회자로 거론됐었지만 전면 취소됐다. 소속사도 승인한 내용이었기에 왜 취소가 되었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신원식 장관의 지시로 인해 무산되었음이 밝혀졌다.
오늘(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신원식 장관은 ‘제이홉이 사회를 맡지 않게 된 게 맞느냐’고 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의 질의에 “군인 본연의 업무를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답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미국·싱가포르군 가운데 최고의 조리병을 선발하는 제4회 국제군인요리대회 본선 경연이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군 당국은 일찌감치 제이홉이 대회 사회자로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소속사와 조율해왔지만, 신 장관이 보류를 지시하며 무산되었다.
신 장관은 “처음 건의가 들어오기로는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보기로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BTS라 하더라도 병역 의무는 다른 용사처럼 열심히 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연예인을 하다 들어온 다른 병사들도 보직 외 다른 일을 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잘한 조치"라며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예외 없이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군대에 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군에 갔다 해서 연예인이 활용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위버스
누리꾼들 역시 국방장관의 조치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연예사병도 아니고 제이홉은 조교인데 왜 행사 사회를 보느냐는 의견이 다수였다. 누리꾼들은 “타당한 결정이다”, “그냥 조용히 군 복무하게 둬라”, “충실히 군 생활하는 멤버들 가만히 둡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이홉은 지난 4월 18일 강원도 원주 3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해 기초군사교육을 마친 뒤 육군 제36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선발됐다. 지난달에는 육군 5사단 신교대에서 조교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중인 팀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31)에 이어 일정 기준 이상 기준을 충족한 장병에게 주어지는 ‘특급전사’로 선정되는 등 군 생활 역시 잘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현재 진, 제이홉, 슈가(본명 민윤기·30) 세 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다.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는 2025년께 완전체 활동 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군 당국은 "가능한 평범한 군 생활을 하고 싶다"는 BTS 측의 의견을 존중해 군 행사에 이들을 출연시키지 않았다. 6월 현충일 맞이 프로야구 시구 행사 때 진과 제이홉 섭외를 검토했다가 백지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