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인 어트랙트 내부 관계자로 등장한 인물이 사실은 대역 재연 배우로 확인돼 파장을 낳고 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8월 19일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에 관한 방송을 송출하였다. 그러나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더기버스에 대한 편파적인 보도로 시청자 비판이 쇄도했고, 심지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올해 최고 민원을 기록했다.

누가 봐도 이상한 프로그램 흐름으로 인해 그간 쌓아온 '그알'의 신뢰성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이 와중에 소속사 어트랙트 내부 관계자로 인터뷰에 나서서 전홍준 대표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던 인터뷰이가 사실은 '대역 재연 배우'로 확인되었다.

어트랙트 측은 이미 전 대표에 대한 허위 주장을 남발한 해당 인터뷰이를 법적 조처한 것으로 드러냈다. 이에 SBS 측에서는 "현재 그알 제작진이 답변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그알'의 CP(책임 프로듀서)와 PD는 언론의 취재 요청에 계속하여 불응하고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어트랙트의 '내부 관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은 "전 대표는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 노래가 갑자기 잘 되니까 '나도 돈 좀 벌어보겠다'는 걸로 보였다"라며 "전홍준 대표는 애들이 데뷔할 때까지 한 번도 월말 평가에 온 적이 없다"라는 허위 주장을 했다.

키나 "알고 보니 그 사람 더기버스 직원이더라"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러나 어트랙트 측에서는 "회사에 그런 직원이 근무한 사실이 없다"라며, 전 대표가 월말 평가에 꾸준히 참석한 증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그알 제작진이 한 번이라도 크로스 체크를 했다면 사실 확인이 가능했을 텐데, 관련 요청이 없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또한 다시 어트랙트로 복귀한 유일한 피프티피프티 멤버 키나는 해당 직원이 안성일의 '더기버스' 소속이라고 폭로했다. 그녀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그알 촬영 당시 본인들도 해당 인물에 대해 짐작가는 바가 없어서 그알 PD에게 직접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러자 그알 PD는 한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 몰라요?"라고 물었다. 알고 보니 그알 제작진 측에서 여성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남자 재연 배우를 고용하여 인터뷰한 것처럼 송출한 것이었다. SBS 홍보팀에서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전에 재연 배우를 쓸 수도 있다고 명기해 놓았다"라고 밝혔다.

피프티피프티에서 가장 오랜 시간 어트랙트에서 시간을 보낸 키나는 "그 여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인물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더기버스 전 직원이었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홍준 대표님은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월말평가에 전부 참석했다. 저는 오히려 그 여자분이 한 번이라도 참석한 적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SBS에서는 "취재 매체가 계속 기사를 써도 어쩔 수 없다. 조만간 입장은 발표하겠다. 여기에 대해서 답변해야 하는지 아직 내부 회의 중"이라며 가짜 인터뷰이 논란에서 침묵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