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우연히 발견한 미모의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남성이 논란에 휩싸였다. 얼굴까지 공개된 이 사진은 여성의 미모 탓에 다른 네티즌이 대거 다운로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고 이를 보다 못한 ‘네티즌 수사대’는 남성을 고발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20일 유명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맥도날드녀를 찾습니다”라는 게시글을 시작으로 패트스푸드점에서 한 여성(20대 추정)을 몰래 촬영한 남성을 찾아 고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유명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시작됐다.
한 남성 네티즌은 패스트푸드점 테이블에 앉은 여성을 우연히 발견하고 얼굴부터 무릎까지 드러나게 촬영한 뒤 사진을 이 사이트에 올렸다. 그러나 여성의 미모를 주목한 다른 남성 네티즌들이 사진을 다운로드하기 시작했고 여성은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맥날녀(맥도날드녀)’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타야 했다. 일부 남성 네티즌 사이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발언까지 오가면서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한 네티즌은 유명 포털 사이트로 상황을 고발하면서 “여성을 수소문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남성을 엄벌하자”고 주장했다. 상황을 고발한 네티즌은 사진의 배경으로 나온 다른 점포의 간판 등을 통해 사진 촬영 장소를 추적한 뒤 이 지역 네티즌의 제보를 근거로 여성을 찾자고 다른 네티즌에게 호소했다.
여론은 뜨겁게 반응했다. 자신을 사진 속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생이나 현장 목격자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문제의 남성에 대한 신원을 주장하는 제보도 잇따랐다. 여론의 동참이 잇따르면서 사진 촬영 장소가 강원도 강릉 임당동의 점포라는 제보까지 나온 상태다.
네티즌들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얼굴이 몰래 촬영돼 다른 사람들에게 유포되면 정말 기분 나쁠 것 같다”거나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문제의 남성을 꼭 찾아 다시는 못하게 해야 한다”며 동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