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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발언 요구한 SBS ‘강심장’에 희생된 스타들

[기타] | 발행시간: 2012.02.26일 09:12
SBS TV '강심장'은 '토크 배틀'이라는 형식을 통해 새로운 연예오락 프로그램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돌 스타부터 중견 연예인까지 20여명의 스타들이 나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2009년 10월부터 시작한 '강심장'은 한 때 시청률 20%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KBS 2TV '승승장구'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2월 시청률은 '승승장구'에 매회 뒤지고 있다. (TNmS 전국 기준, 7일 '강심장' 8.3%, '승승장구' 13%, 21일 '강심장' 9.6%·'승승장구 10.1%') '강심장'은 출연자들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좀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을 다룰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폭력·자극방송'과 '거짓방송', '조작논란'에 휩싸이며 추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한류스타 장나라는 '강심장'에서 한 중국 비하 발언으로 한 순간에 '비호감' 스타로 전락했다. 첫 번째 희생양이었다. 지난 2009년 10월 장나라는 영화 '하늘과 바다'에 투자한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어디에서 뭐가 안 들어왔다'고 할 때마다 중국을 갔다"는 발언 등으로 중국 네티즌에게 몰매를 맞았다. 특히 제작진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걸러내기는커녕 재밌는 얘기라고 자막까지 입혀 논란을 부추기는 꼴이 됐다.

장나라는 결국 중국에서 "아버지가 힘들다는 것을 농담으로 얘기했는데 오락성이 강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부풀려 말한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슬프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야 했다.

15세 이상 시청가능 등급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즐겨보지만 아슬아슬한 '19금 토크'가 자연스럽게 전파를 타기도 한다.

배우 유인나는 과거 가수 데뷔를 위해 들어갔던 대형 기획사에서 이사로 재직 중이던 모 선배 가수가 차량 동승을 권유한 뒤, 기습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유인나의 전 소속사와 성추행 가해 인물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됐고, 유인나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통 받아야 했다.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지난 2005년 '하이 야야 여름날' 뮤직비디오 촬영차 남태평양의 보라보라섬에 갔다 온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 호텔에 신혼부부가 많이 투숙하고 있었는데 멤버들과 함께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며 다른 방을 훔쳐봤다"고 고백했다. 당시 머물었던 호텔은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서 바다 속도 보이면서 다른 방과 서로 연결된 구조였더라는 것. 유노윤호는 "다섯 명이 단체로 조금씩 보고 있었는데 뽀뽀를 하고 있는 분들이 계셨다. 그날 뭘 봤는지는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강심장'의 토크에 대해 방송 구조에 일침을 가하는 것은 물론, 발언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강심장에서 나오는 발언은 진실이라고 믿겨지지 않는다", "가십성 폭로에 이제 지친다", "사실이라고 믿고 싶지만 거짓말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80분 내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발언만 쏟아진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다.

'강심장'은 제작진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사전에 걸렀다면 논란이 되지 않을 에피소드도 많다. 민감한 사안은 출연자의 해명을 앞뒤 자르지 않고 내보내는 것도 필요한데, 제작진이 출연자의 배려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배우 신다은은 최근 방송에서 '내 안에 악마 있다'는 주제로 "상대방이 울 때까지 장난을 친다. 장난쳐서 상대방이 울면 희열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공개했다. 방송 후 자신의 장난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신다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편집으로 제 말이 안 나온 것도 있어서 조금 속상한 것도 있지만 전 걱정하시는 것처럼 사디스트 아닙니다. 보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개그맨 김영철은 가수 브라이언에게 손가락 욕설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브라이언이 "워낙 친하다 보니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해명해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외에도 솔비는 낸시랭에게 "대체 직업이 뭐냐"며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고, 엠블랙 이준은 "고영욱이 여자를 뺐어갔다"는 경솔 발언으로 무례하게 비쳐지기도 했다. 또 낸시랭은 손호영에게 "게이 같다"고 해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씨엔블루의 정용화 사연 조작 논란', '2PM의 우영 이중 발언 논란', '장미인애 옛 연인 변심 조작 논란', '강민경 무례 발언 논란' 등 인터넷을 달군 에피소드들은 엄청나다.

최근 배우 최진혁은 가슴 아픈 첫 사랑을 고백했다. 자살한 연인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었지만 조작 논란이 일었다. 최진혁은 "모든 게 부정적이고 불순한 찌질이들은 보세요"라며 "예능 프로그램 한 번 나가서 얼마나 많은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그런 얘길 함부로 하고 지어내겠습니까. 데뷔 6년차 신인이지만 그런 것에 대한 미련도 없고 방송에서 단 한순간도 거짓된 적 없고 불순한 적 없었습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몇몇 연예인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강심장'을 이용해 일부러 과장, 왜곡 발언을 하기도 한다. 제작진이 이를 모두 알기란 쉽지 않겠지만, 논란이 예상되는 토크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을 쓰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단독 MC를 맡고 있는 이승기가 3월15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강심장'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강호동이 MC로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제작진으로서는 그의 복귀를 바라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보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방송 내용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해야 할 때다. 출연자들에게 센 토크를 주문해 논란을 일으키기보다 진실하고 괜찮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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