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E!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충무로에 20대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에 여배우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윤혜, 남보라, 강소라다. 세 사람은 89년부터 91년 사이에 태어난 배우로 충무로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20대 여배우의 뿌리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윤혜는 영화 '점쟁이들'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2007년 장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아들'에 출연한 바 있지만 대사가 거의 없는 단역이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처음 출연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데뷔작이라 부를 만하다.
'점쟁이들'에서 김윤혜는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점쟁이 '승희'로 분해 4차원 매력을 발산했다. 중학교 시절 패션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던 인형 같은 외모의 소녀를 생각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김윤혜의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남보라도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는 20대 신인 여배우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13남매의 둘째딸로 TV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남보라는 최근 연기자로 대중들에게 인사했다. 사극 '해를 품은 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남보라는 충무로로 넘어가 올해에만 3편의 영화를 작업했다. 연초에 개봉한 '하울링'과 여름 시즌에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 그리고 11월 개봉하는 '돈 크라이 마미'에서도 주연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신작인 '돈 크라이 마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영화에서 남보라는 같은 학교의 남학생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하는 '유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연기를 하며 열의를 불태운 남보라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촬영 당시의 감정을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또 한명의 20대 여배우의 기수는 강소라다. 지난해 영화 '써니'를 통해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강소라는 한동안 작품보다는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매진하는 듯 했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꾸준히 작품을 준비하며 도약을 준비중이었다. 우선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 여주인공 '메리다'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을 했다. 이어 정극 영화인 '나의 파파로티'에서 '숙희'로 분해 이제훈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대 초반의 세 여배우의 등장은 30~40대 여배우 중심의 충무로에서 신선한 활약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창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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