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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最高 '여성 타짜' 또 검찰 칼날 피해갈까

[기타] | 발행시간: 2013.04.15일 00:16
-공갈·도박장 개설 혐의 수사

원하는 패 마음대로 조작 가능… 사기 도박계의 女王이라 불려, 위증 등 법망 피하는데도 선수

2년 전 서울 여의도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도박계의 여왕'으로 통하는 한모(56)씨가 상습 도박꾼 A씨를 집 안으로 불러들였다. 한씨 옆에는 건장한 남성 2명이 있었다. 한씨는 A씨에게 "네가 매일 도박판을 벌이는 것도, 도박 때문에 경찰 수배를 피해 다니는 것도 모두 알고 있다. 말을 안 들으면 신고해서 잡아넣을 것이니 잘 들어라"고 말했다.

얼마 뒤 A씨는 한씨가 요구한 대로 2000만원을 건넸다. A씨는 도박 혐의를 자수해 처벌을 받고 나온 뒤,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이런 내용을 제보했다. 그런데 한씨의 협박에 돈을 뜯긴 상습 도박꾼은 A씨 한 명이 아니었다. 다른 피해자 B씨 역시 같은 아파트로 불려가 수천만원을 뜯겼다고 검찰에 제보했다.

↑ [조선일보]

검찰이 서민 생활 침해사범 합동수사부를 출범시켜 '범죄와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전국 각 검찰청에서 '도박의 여왕' 한씨에 대한 수사와 내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강남 룸살롱의 황제가 이경백이라면 도박계의 여왕은 한○○'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서울·경기 일대 도박장에서 이름을 떨쳤다. 특히 '도리짓고땡'이라는 종목에서 화투장 뒷면만 보고도 원하는 패를 자신과 상대에게 정확히 배분할 수 있는 손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큰 판돈이 오가는 전국 도박장에서 사기 도박꾼으로 활약했다. 2000년대에는 국내 최대 사채업자로 알려진 '명동 사채왕' 최모(59·수감 중)씨와 손잡고 직접 도박장을 열거나, 상습 도박꾼에게 1할(10%)을 이자로 받고 현금을 빌려주는 '꽁지꾼'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영등포 지역 조폭 원로(元老)인 유모(62)씨와도 꽁지놀이를 했다. "한씨는 도박계에서 흔치 않은 'A급 여성 타짜'로 조직폭력배와 사채업자를 등에 업고 거물이 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영화 '타짜'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연기한 여성 사기도박범을 연상케 한다.

그동안 전국 도박꾼들이 한씨를 공갈·도박장 개장 혐의 등으로 수차 고소했지만 한씨는 그간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아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검찰 관계자 및 피해자들은 "한씨가 참고인을 찾아가 진술을 번복시키는 등 처벌을 피하는 각종 '기술'을 구사해 수사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한씨는 돈을 갚지 않으면 경찰에 도박 현장을 신고해 구속시키는 등으로 반드시 보복하기 때문에 전국의 타짜 수십 명이 당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2011년부터 사채왕 최씨와 갈라서면서 검찰에 최씨에 대한 비리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작년 4월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다산리츠 조모(50) 부회장에게 "비리 사실을 알려 상장폐지 시키겠다"며 협박해 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최씨를 구속 기소했다.

최근 검찰이 서민 생활 침해사범 단속에 대대적으로 나서면서 '도박의 여왕' 사건도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씨와 관련, 그동안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와 수원지검,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내사해왔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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