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방송(CCTV)의 춘절(春节, 설) 특집 프로그램인 ‘춘제완후이(春节晚会, 이하 춘완)'의 광고료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춘완에서 새해를 알리는 '링뎬바오스(零点报时)'의 초당 광고료는 5백만위안(8억8천550만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ABC방송국 통계에 따르면 최근 폐막한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의 TV광고료가 초당 35만7천위안(6천322만원)이었다. 춘완 광고료가 아카데미 시상시보다 17배나 비싼 셈이다.

　　다만 초당 광고료를 근거로 한 총수입은 8천만달러(892억원)에 달해 춘완의 전체 광고 수입액인 3억4천880만위안(617억7천만원)보다는 많았다.

　　파즈완바오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광고료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30초당 350만달러(39억원)로 미국에서 광고료가 가장 비싼 슈퍼볼(미국 미식축구 챔피언결정전)에 비하면 현재 광고료는 절반 수준이다"고 전했다.

　　한편 '춘완'은 설연휴 기간 중국 인구의 절반이 시청한다고 알려진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매년 중국 기업들간의 광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료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