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코리안드림 中동포들 ‘노숙인 전락’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06일 16:09
경기침체로 일자리 잃고 월세 낼 돈 없어 거리로 신세 비관 자살 시도도

  (흑룡강신문=하얼빈)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을 찾아온 중국동포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아 노숙인로 전락하고 있다.

  건설 일용직과 식당 종업원이 대부분인 중국동포들이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데다 비싼 월세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23일 오전 1시쯤 중국동포 박모(여·28)씨가 신세를 비관해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서울역 교차로에 뛰어들었다. 이날 새벽 도로에서는 자동차들이 시속 80㎞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내달리고 있었다.

  박씨는 다행히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에 구조됐다. 6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조사 결과 박씨는 8년 전인 2004년 어학연수로 한국에 들어와 대학 진학에 실패하고, 그나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던 식당 일도 구하지 못해 신세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에 있는 중국 영사관측이 불법체류자 등 중국동포들을 보호하거나 일일이 돌보기에는 그 숫자가 워낙 많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처럼 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에 왔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노숙인로 전락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지구촌사랑나눔에 따르면 올 2~3월 중국동포 노숙인 숫자는 8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명, 2010년 같은 기간 40명 수준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지구촌사랑나눔에서 '중국동포의 집' 운영을 담당하는 김용철 전도사는 "보통 날씨가 풀리는 2~3월에는 일자리를 얻어 나가는 경우가 많아 노숙인들 숫자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남아 있는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동포들은 임금이 적은 제조업보다는 건설 일용직이나 식당업 등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업종의 경기 악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동포의 집에서 생활 하고 있는 이모(54)씨는 "지난해 초 돈을 벌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건설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결국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없어 수소문 끝에 이곳을 찾아 겨우 생활하고 있는 상태다.

  이효정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팀장은 "최근 건설·식당 경기 악화로 중국동포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고, 월세를 낼 능력이 없어진 이들의 노숙 생활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33%
20대 33%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최 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오른쪽)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 권기식)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중경제협력센터에서 중국 산동성 청도시총상회(회장 최작)와 경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회에서 권기식 회장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일본인 아이돌 멤버가 최근 일본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유흥업소 틱톡 계정에는 새로 들어온 여성 호스티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환하게 웃으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세대학교 의료원(연세의료원)과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협약을 맺고 5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