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 등 박 대통령 관련 중문 서적이 연이어 출판되면서 현지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북한의 김정은은 '새끼 돼지'에 비유되는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뜨겁다.
"강인한 여성이다", "우리는 그녀가 시종일관 국민을 위해 일한 삶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 "국가를 위해 일한 당신은 전세계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을 지지한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당신에게 탄복했다", "이 책은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고 자녀를 어떻게 교육시켜야할 지를 알려줬다", "비참한 신세 가운데서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연출했다"…
중국 독자들이 중국 최대 도서 사이트인 당당넷(当当网)의 '박근혜 자서전'에 남긴 서평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박근혜 관련 서적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11일 오전, 당당넷의 '해외 정치인물' 전기 분야의 판매량 기준 캡쳐 사진. 박근혜의 중문판 자서전이 1위이다.
당당넷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전기의 '해외 정치인물' 분야에서 박 대통령의 자서전인 '절망은 나를 단련시킨다'(绝望锻炼了我, 원제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가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절망은 나를 단련시킨다'는 지난 2007년 출판된 박근혜의 최초 자서전으로 지난달 1일 중국 이린(译林)출판사에서 출판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이슈가 됐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전기가 같은 날 출판돼 현재 판매량 기준 3위를 기록해 중국 독자들의 박근혜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자서전 외에도 지난 3월 중국에서 출판된 박근혜의 전기인 '절망이 희망을 창조한다 - 박근혜의 인생'(绝望创造希望:朴槿惠的传奇人生)이 7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김병완 씨가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출간한 '박근혜의 인생'을 푸단(复旦)대학 한국연구센터 싱리쥐(邢丽菊) 교수가 번역한 것이다.
시나닷컴, 텅쉰 등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는 박 대통령 서적을 읽고 사진이나 내용을 올린 사람들도 적지 않다.
칭다오(青岛)에서 부동산 자문회사를 운영하는 천야오화(陈耀华) 씨는 자신의 웨이보에 박 대통령의 책 사진과 함께 "(박 대통령은) 5년 사이에 부모를 모두 잃고, 18년간 은둔하며 자신을 단련시키고 97년 정치로 돌아와 2013년 2월 대통령이 됐다. 그녀의 능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고 쓰기도 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