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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로간 세월] 생산대에서 두부를 팔아던 나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6.21일 10:08
  1973년 내가 글을 가르치던 농촌소학교가 문을 닫게 되자 나는 촌에 돌아와 사원이 되였다.

  그당시 농업생산은 아주 불경기여서 생산대의 경제수입은 말 할수도 없을 정도였다.그래서 모두들 부업에 머리를 써야 했다. 우리 생산대는 별로 돈벌이 구멍수가 없어 애를 태우던 중 다행히도 이전에 사용하던 두부틀이 남아있어 두부장사를 시작했다.

  두부를 만들어내면 반드시 이동네 저동네를 돌아다니고 동네동네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두부 사세요'를 웨쳐야 했기에 팔사람이 필요 했다. 그런데 두부 팔사람을 물색하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였다. 두부를 팔 사람은 반드시 세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했기때문이다. 첫째,반드시 글을 알고 계산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둘째, 반드시 성실하고 믿음직 해야하고 속임 수를 써서는 안된다. 셌째, 반드시 단장이 깨끗해야 하고 개인위생이 좋아야 한다. 사원들의 론의끝에 내가 선택된것이였다.

  30여세이던 나는 그때 비록 낡은 옷을 입고 깁은 곳도 있었지만 안해가 상대적으로 부지런해 자주 씻어주었길래 깨끗했다. 그리고 근시안경을 걸고있었기에 첫눈에도 문화가 있어보이기에 사람들에게 믿음이 어느정도 가보였다. 당시 나는 해방 후의 촌에서 나온 첫 고중생이였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대학생'으로 여겼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공부를 했고 후에 글을 가르쳤기에 장사에는 눈이 어두웠다. 처음에 얼굴이 좀 깎이는 듯 했고 어떠해 했으나 사원들과 생산대장이 나를 믿고 맡긴만큼 말없이 시작했다.

  보기에는 쉬운 일 같지만 정작 시작해보니 그리 쉽지는 않았다. 두부방 아저씨는 두부를 많이 내려고 될수록 수분을 적게 짜내여 두부는 하들하들 해 칼로 네모나게 베여 그릇에 담으면 쉽게 각이 부스러졌다. 다행히도 고향사람들이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에서 그리 걸고 따지지 않았다. 후에 두부방아저씨한테 왼손을 두부표면에 살짝 대고 오른손으로 칼을 두부밑 부위에 수평으로 밀어넣어 두부를 왼손바닥에 올리면 두부가 쉽게 파손되지 않은다는 요령을 배웠다.

  그 시대는 군중들의 생활이 보편적으로 어려워서 먹을것도 입을것도 모자라던 때라 두부를 마음대로 먹는 집도 아주 드물었다. 사는 사람은 다 콩으로 두부를 바꾸었는데 콩 1근으로 두부 6냥을 바꾸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8근으로 만든 두부를 내다가 20여근의 콩을 바꾸어왔다. 당시로 말하면 리윤이 상당한 셈이여서 대장과 사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는 한해 봄 수개월동안 두부를 팔았는데 내집의 안해와 부모 그리고 자식들도 두부맛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거짓말 같지만 지금에 와서 돌아다보면서 생각해보면 여직도 후회도 아니라면서 또 좀 후회되는 느낌을 털수 없어서 하여튼 모순된 심리에서 한번 회고해본다.

  /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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