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태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빗길 교통사고도 매년 증가 추세다.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점검과 운전이 필수다. ⓒ손해보험협회
예년 보다 올해 강력한 태풍과 국지성 폭우로 사고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명, 재산을 스스로 보호해야 하는 준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집중호우 시기에는 침수 피해 뿐만 아니라 빗길 교통사고도 유난히 많아진다.
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3055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41%가 7~9월 사이에 집중해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점검과 안전운전은 필수인 만큼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자동차는 무엇보다 핸들, 엔진, 타이어가 매우 중요한 구성인데도 대부분 차량 소유자들은 소모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빗길에는 타이어 공기압은 평소보다 높아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된 상태에서 차량을 주행하게 되면 우천시 배수가 불가능해져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는 빗길에 미끄러워지기 쉽게 돼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막현상이란 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않고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수막이 생겨 물위를 스치듯 주행하는 것을 말한다. 차량의 제어가 불가능해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타이어 점검을 받고 우천 시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웅덩이를 지날때는 1~2단 기어로 천천히 통과해야 한다.
물론 피할 수 있다면 상책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 1단이나 2단 기어로 10~20km/h로 한번에 지나가야 한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도 안된다.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과한 후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번 가볍게 작동시켜 젖어 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 브레이크 성능이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차량이 침수됐다고 재빨리 빠져나오려고 시도을 킨다면 낭패보기 쉽다.
엔진 내부에 물이 들어간 차는 시동을 걸면 엔진파손과 엔진주변의 각종 부품에 큰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엔진 내부에 물이 들어간 차는 정비공장에서 엔진과 주변 물품을 전부 분해해 청소한 뒤 운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비오는 날엔 무조건 속도를 줄여야 한다. 기본을 무시할 경우 풍선처럼 문제를 부풀게 할 수 있다.
평소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집중 호우시에는 50% 이상 감속운전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데일리안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