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혈병에 걸려 치료받고 있는 박명혁 학생 /사진=길림신문
16세 중학생이 갑작스레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으나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주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길림신문은 9일 급성백혈병을 앓고 생사의 갈림길을 헤매고 있는 연길시제4중학교 9학년 2반 박명혁(16)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명혁 군은 지난 5월 16일, 대입시험을 한달 남짓 앞두고 감기증세를 보였다. 10일여간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지만 도무지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연변병원을 찾았다가 그 곳에서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박 군의 부모는 한시라도 빠른 치료를 위해 박 군은 이튿날 톈진(天津)중국의학과학원 혈액연구센터에 입원시켜 화학치료를 받게 했다. 간신히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병원에 따르면 박 군은 네차례의 화학치료를 받은 후, 골수이식수술을 받으면 병세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당시 여기저기서 돈을 꿔 치료비 10만위안(1천850만원)을 마련했지만 이 돈을 현재 치료비로 내고 나니 향후 치료를 받기가 만만치 않다.
박 군의 어머니 전순녀(41) 씨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관련 부문 곳곳을 찾아다녔으나 14~18세의 학생은 관련 부문의 치료비 지원을 바랄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달 24일, 연길시제3중학교에서는 교사, 학생들이 명혁이의 치료금 마련을 위해 모금활동을 한 결과, 하루만에 7만2백위안(1천308만원)을 모았다. 박 군의 아버지 박영철 씨는 눈물을 흘리며 "여러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힘이 돼 명혁이가 병마를 이겨내고 일어설 수 있도록 가족 모두 힘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명혁 군에게 도움을 줄 분은 부모(15104337898)에게 전화하면 된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