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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베이징 자택, 재판 후 관광명소로 떠올라

[온바오] | 발행시간: 2013.10.10일 11:52

▲ 보시라이가 상무부 부장 재임 시절 머무른 베이징 자택

최근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보시라이(薄熙来) 전 충칭시(重庆市) 당서기의 베이징 자택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유일의 반부패 전문 잡지인 롄정랴오망(廉政瞭望)의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 재판 이후, 베이징 신카이로후퉁(新开路胡同) 71호에 위치한 보시라이의 옛 저택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저택은 보시라이 재판 당시 아내 구카이라이(谷开来)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신문은 "관광객들이 자택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을 촬영하고 보시라이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 일부 관광객이 보시라이 베이징 자택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 저택은 보시라이가 상무부(商务部) 부장 재직 시절 베이징에 거주할 당시 머무른 곳이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2층으로 이뤄진 저택은 중국 전통가옥인 사합원(四合院) 형식으로 지어졌으며 2미터가 넘는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담장에는 대나무 가지와 갈대가 우거져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다. 대문 위에는 CCTV도 설치돼 있다.

이 저택 근처에서 책방을 하는 천샤오웨이(陈晓维) 씨는 "(보시라이 일가가 이사온 후) 가장 큰 변화는 담벽위에 갈대를 심어 내부를 볼 수 없도록 한 것"이라며 "새로 이사온 사람이 보시라이라는 것도 몇달 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들(보시라이 일가)은 가끔씩 일상용품 구입, 이발을 위해 밖에 나오는 모습을 종종 봤다"고 말했다. 또한 "관련 부문에서 보시라이를 조사하는 동안에는 누군가 보초를 서고 외부에 경찰차가 항상 상주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당시 후퉁 주민들 사이에서 '그(보시라이)'의 이름은 금기어였지만 보시라이의 공개재판이 끝난 지금은 너도나도 그의 이야기를 하며 심지어 일부는 과감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다 같은 후퉁에 사는데 누구는 매일 집세 걱정에 한숨을 쉬고 그처럼 다 가진 사람은 거기에 만족을 못한다. 왜 그럴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보시라이는 항소 의사를 밝혔고 산둥성(山东省) 고급인민법원은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항소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항소심에서 1심 판결 결과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정법대학 훙다오더(洪道德) 교수는 "산둥성 고급인민법원은 법률에 의거해 보시라이의 항소심을 받아들였을 뿐,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또한 "2심 재판 역시 공개재판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공개재판으로 진행되면 역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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