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황치판(黄奇帆) 충칭시(重庆市) 시장이 6년만에 시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충칭시 인터넷매체 화룽넷(华龙网)의 보도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49분 열린 '충칭시 제4기 인민대표상무위원회 제32차 회의'에서 인사임면 사항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황치판 시장의 사임과 장궈칭(张国清) 충칭시 부시장의 대리시장 임명이 결정됐다.
황치판 시장은 지난 2001년 충칭시 부시장으로 임명된 이후 줄곧 충칭시 정부 업무를 담당해왔다. 보시라이(薄熙来) 전 충칭시 서기가 부임했을 당시 시장으로 승진했는데, 보 전 서기의 부패 스캔들이 터진 후에도 자리를 지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황치판 시장의 사임 배경이나 추후 행보에 대해 전하진 않았지만 베이징으로의 영전이 유력하다.
홍콩 명보(明报)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황치판 시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동시에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원회 부주임으로 임명한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한편 저장성(浙江省) 출신의 황치판 전 시장은 상하이화학공장에서 16세 때부터 일을 시작해 15년간 일을 하며 부공장장으로까지 승진했다.
1983년 상하이 경제위원회 관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0년 상하이 경제특구인 푸둥신구(浦东新区) 건립 당시 푸둥개발판공실 부주임으로 임명되며 경제건설을 도왔다.
이후 2001년 충칭시 부시장으로 임명된 황치판은 2009년 충칭시 부서기를 거쳐 2010년 시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