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중고차 시장, 경차 매물 중 최근 3년식 비율 47.2%]
기아차 2014 올 뉴 모닝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경차를 구매한 소비자 중 절반이 구입 후 3년 내 중고차 시장에 되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대형차는 같은 기간 20% 정도만 중고차 시장에 나왔다.
22일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에 등록된 경차 매물 중 47.2%가 2011~2013년식 차량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12년식과 2011년식 매물이 각각 20.4%, 19.9%를 차지했다.
경차 외 다른 차급에서 최근 3년식 매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소형차와 중형차가 각각 30.3%, 중형차가 19.7%, 대형차가 20.9% 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23.7%를 차지했다.
경차가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는 기간이 전 차종 가운데 가장 짧은 것이다. 최근 3년식 매물의 구성도 경차는 2012년식이 가장 많았다.
대개 중고차 시장에는 신차 출고 후 3년이 지난 차량이 매물로 많이 나오는 편이다. 차량들이 통상 3년이 지나면서 보증기간과 할부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차량관리비 및 유지비를 줄이거나 차종교환 위해 매각에 나선다.
하지만 경차는 다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초보자들이 운전연습용으로 구매 한 뒤 익숙해지면 파는 경우가 많다”며 “또 사회초년생들이 첫차로 경차를 구매한 뒤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더 큰 차를 사려해 연식이 짧은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 많다”고 설명했다.
중형차와 대형차의 경우 2010년식 차량이 가장 많았다. 또 두 차종 모두 중고차 매물 중 2012년식과 2013년식 차량은 거의 없었다. 특히 대형차의 경우 법인이나 개인사업자가 3년간 리스로 이용한 후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게 SK엔카의 설명이다.
SK엔카 관계자는 “차량이 크고 신차 가격이 비쌀수록 중고차 시장에서 오래된 연식의 차량이 증가한다”며 “경차를 중고차로 구매한다면 최근 연식의 차량을 신차보다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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