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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건강 위험 요소, ‘전자파’ 멀리하기

[기타] | 발행시간: 2014.05.25일 11:32
[쿠키 건강] 스마트론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자파에 노출될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은 체내 수분 함량이 성인보다 높아 전자파 흡수율이 높다. 우리 아이는 일상에서 얼마만큼 전자파에 노출되고 있을까? 또 노출되는 전자파의 양은 안전한 수준일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전자파, 호르몬 분비체계나 면역세포에 영향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모든 전자기기는 전자파를 내보내고 있다. 강한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 내에 유도전류가 형성돼 호르몬 분비 체계나 면역세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결과 두통이나 수면 장애, 기억력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과 출산에는 더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우선 정자의 활동이 줄고 불임 위험성이 커진다. 아르헨티나 생식연구기관에 따르면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매개체(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를 사용할 경우 25% 이상의 정자들이 움직임을 멈추고 9%는 DNA 손상을 입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UCLA 공중보건의학대학 연구팀은 임신 기간에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세포의 성장, DNA 증식, 뇌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쳐 그 피해가 일생 동안 지속되거나 유전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우리 아이들에게 전자파의 위험을 안기는 매개체 중 하나가 바로 휴대전화다. 지난 2012년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0대의 휴대전화 보유율이 97.2%였다. 청소년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는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손에서 놓지 않기 십상이므로 그만큼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은 체내 수분 함량이 성인보다 높아 전자파 흡수율이 높은 데다, 인체에 침투한 전자파를 방어하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보다 피해라 클 수밖에 없다.

이대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원장 “아이가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됐을 때 가장 걱정해야 할 질환은 바로 뇌종양”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미 2011년에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 유발물질로 분류했으며 매일 30분 이상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종양과 청신경증 발병률이 40% 이상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단국대 의대 연구진이 국내 10개 도시 27개 초등학교 3~5학년 학생 2,422명을 대상으로 ADHD와 휴대전화 사용의 관련성을 2년간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통화를 많이 한 어린이일수록 ADHD의 위험이 높았다. 또 이 연구는 휴대전화를 30~70시간만 사용해도 ADHD 발병 위험이 4.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다. 휴대전화의 고주파 전자파가 뇌의 학습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독일 보쿰대 연구진은 뜰(high-powered electromagnetic fields)로 불리는 강력 전자기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체계가 이 전자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기기 사용 줄이고 멀리해야

우리 아이가 입을지도 모르는 전자파 피해를 줄이고 싶다면,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거나 시간을 줄이고 멀리 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RRA)이 마련한 ‘전자파를 줄이기 위한 가전제품 사용 7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부분 생활가전제품은 30cm 떨어져서 사용하면 밀착해 사용할 때보다 전자파가 10분의 1로 줄어든다. 전자파는 거리의 제곱에 비례해서 감소하기 때문에, TV는 최소 1.5m, 컴퓨터 모니터는 30㎝ 이상 거리를 유지하면 어느 정도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음식에 쏘아 가열하는 조리방식으로 전자파 발생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리 중에는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을 삼가고 2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주로 사용하는 전기매트의 경우 온도를 낮추고 두툼한 담요를 깔아 사용하면 50% 정도 전자파를 줄일 수 있고, 헤어드라이기 역시 커버를 분리하지 않으면 전자파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가전제품을 사용한 후에 전원을 빼놓으면 불필요한 전자파 노출을 피할 수 있다.

전자기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휴대전화 통화는 10분 이내로 하고 TV는 최소 1시간 이내로 시청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는 50분 작업 후 10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또 잠자리에 들 때는 머리맡에 휴대전화를 두지 않도록 한다.

이대일 원장은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제3의 물건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중 하나가 식물이다. 모든 식물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자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며 “식물을 이용해 전자파를 차단하려면 전자파를 발생하는 물건과 사람 사이에 놓아두는 게 좋다. 전자기기의 위나 옆에 놓으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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