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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돌’ 소녀시대, 누가 누가 더 잘하나?

[기타] | 발행시간: 2012.03.26일 12:17
국내 최정상 걸그룹 소녀시대가 연기돌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제시카를 시작으로 유리, 윤아, 수영이 줄줄이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브라운관 데뷔 한 윤아는 2009년 MBC 수목드라마 '너는 내 운명'과 '신데렐라 맨'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제시카, 유리, 수영은 드라마 출연이 처음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 제시카, 배역 잘 맡았다!

제시카는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 강종희 역을 맡았다. 평소 '시크 제시카'라는 별명에 딱 맞는 배역이었다. 때문에 무리 없이 연기 신고식을 마쳤다.

그가 맡은 강종희는 까칠하고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사랑스런 행동으로 미워할 수 없는 역이다. 드라마 중반에 투입된 제시카는 꽤 비중 있는 역할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낳았다.

제시카는 초반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제시카의 대사만 나왔다 하면 어색해지는 분위기와 매번 같은 톤으로 드라마의 흐름에 방해가 됐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제시카는 강종희 역에 빠져들었고 시청자들도 거부감 없이 그녀를 받아들였다. 처음 치고는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 유리, 제 2의 윤아 되나?

유리는 소녀시대에서도 높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어 드라마에 캐스팅 되자마자 제 2의 윤아가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는 신세경, 이제훈, 유아인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SBS '패션왕'에서 정식 연기자로 데뷔했다.

베일을 벗은 '패션왕'은 유아인의 활약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권유리라는 이름을 걸고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리는 극중 뛰어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수석 디자이너 안나 역을 맡았다. 실제 유리 역시 소녀시대 활동 중 스타일리시하고 화려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만큼 패션 디자이너 역은 딱 맞는 옷 같았다.

아직 연기력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1회에서는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았고, 2회에서도 짧은 대사 몇 마디가 전부였다. 뉴욕의 한 스튜디오에서 첫 등장한 유리는 영어 대사를 네이티브 못지않은 실력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무난하게 연기했다.

연기 선배 격인 윤아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유리의 연기에 "내가 처음 연기할 때보다 잘 하는 것 같다"고 밝혀 더욱 기대를 모았다. 앞으로 드라마 속 유리의 역할이 커지면서 그녀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기 선배 윤아, 또 한 번 돌풍 일으키나

윤아는 2008년 KBS 1TV '너는 내운명'에서 브라운관 데뷔를 하고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단숨에 온 국민이 좋아하는 배우가 됐다. 이같은 사랑에 힘입어 드라마 '신데렐라 맨'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연기자로써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엔 제대로 일을 벌일 모양이다. 욘사마를 잇는 한류스타 장근석과 드라마 '사랑비'의 주연을 꿰찼다. 최근 열린 '사랑비'의 제작 보고회에는 한류스타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의 만남으로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려 화제가 됐다.

윤아는 '사랑비'에서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탓에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기장에만 속마음을 털어놓는 여리지만 밝은 김윤희 역을 맡았다. 특히 극중 어머니인 김미숙의 과거 역 김윤희와 현재 역 하나를 1인 2역으로 소화할 예정이어서 이번 연기 도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윤아가 출연하는 '사랑비'는 현재 유리가 출연하는 '패션왕'과 동시대에 방송해 의도치 않은 경쟁을 하게 됐다. 이에 연기돌로 거듭난 윤아와 유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제시카, 유리, 윤아 외에도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SBS 시트콤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에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수영도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제3병원'에 캐스팅 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소녀시대는 이미 가요계를 평정하고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브라운관까지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가수활동에만 전념하던 이들이 연이어 연기자로 변신해 몇몇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아직 이들을 평가하기엔 이르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그들의 활약을 지켜보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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